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광복절 당시 도심 대규모 집회 개최로 비판받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한글날에도 수천 명 단위의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접수된 모든 집회들에 대해 '금지' 통고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달 9일 한글날에 '10인 이상' 집회를 신고한 단체는 모두 7개로 총 18건이 접수됐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종로경찰서에 각각 교보빌딩·광화문 KT 앞 2천명, 경복궁역 주변 인도 2천명 등 4천여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본) 또한 종로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에 세종로소공원 인근과 을지로입구역 근처 등 도합 4천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밀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다른 보수단체인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시청역 주변에서 2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박근혜 전 대통령 구국총연맹은 종로1가 보신각 앞 인도에서 300명 단위의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자유연대와 석본 등은 이미 다음 달 3일 개천절에도 수천명이 집결하는 정부 규탄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오는 13일까지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전면 금지한 서울시의 방침대로 해당 집회들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를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글날 도심권에 접수된 집회신고와 관련해 서울시와 경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집회금지 조치에 따라 집회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제한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