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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교수 "조국 딸 학교서 봤지만 봉사활동 여부는 몰라"



법조

    동양대 교수 "조국 딸 학교서 봤지만 봉사활동 여부는 몰라"

    '표창장 의혹' 정경심 교수 측 동양대 관계자 증인 석에
    입학처장 "조국 딸 2012년 여름 본관 입구에서 봤다"
    "봉사활동 봤냐"는 檢 질문엔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동양대 교수가 정경심 교수 재판에 나와 학교에서 정 교수 딸을 보긴 했지만 봉사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동양대 입학처장 강모 교수, 같은 학교 교양학부 조교였던 A씨 등 학교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이른바 '표창장' 의혹 관련 정 교수 측이 신청한 증인들이다.

    강 교수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 교수 딸 조씨에게 봉사상을 주는 데 자신을 비롯한 다른 교수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조씨가 사실상 봉사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표창장에 기입된 기간 동안 교내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검찰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강 교수는 이날 오전 법정에서 조씨를 2012년 여름 무렵 동양대에서 본 사실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증인이 동양대에서 조씨를 처음 본 것은 2012년이 맞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 때 쯤으로 기억하고 조씨를 본관 입구 중앙 현관 쪽에서 봤다"며 "당시 조씨가 총장에게 용돈을 받았다고 해서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변호인이 "증인은 조씨가 (학생들의) 에세이를 첨삭하는 것은 못 봤지만 피고인(정 교수)를 많이 도와준다는 것은 알았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다만 이어진 검찰 측 신문에서는 조씨를 봤을 뿐 봉사활동 여부는 건너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검사가 "2019년 10월 1일 동양대 관계자와 대화 당시 조씨가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참석한 것은 본 적 없다고 답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저는 누구도 봉사한 것을 목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가 진행하는 강의 수강생들로부터 조씨가 첨삭 지도해줬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강 교수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조씨의 동양대 목격담은 최근 정 교수의 공판에서 계속 쟁점이 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만들었다고 의심하며 애초에 조씨의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교수 측은 표창장 위조는 없었고 조씨가 실제로 동양대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반박한다.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동양대 전직 조교 A씨를 두고도 표창장 관련 변호인과 검찰은 표창장 의혹 관련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A씨는 자신이 상장 관련 업무를 할 당시 일련번호를 임의로 작성했고 상장대장에도 별도로 기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는 일련번호는 순서대로 부여된다는 검찰 측 주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주장이다. 다만 검찰은 반대신문에서 일련 번호가 차례로 기재된 상장들을 제시하며 A씨의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 또한, "증인은 아까 선서를 했고 증인이 작성한 상장들인데 실제 번호가 (증인 주장과) 다르지 않냐"며 "이 차이가 왜 나는지는 본인이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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