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는 협치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 여야 협치를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21대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코로나19 방역은 경제가 성장하는 바퀴다.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위해 300명 국회의원이 단일 팀이 되자"고 호소했다.
여당을 향해선 "집권당답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포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했다.
야당에는 "야당은 장외투쟁 대신 원내투쟁의 면모를 보여주셨다"며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길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특히 강조한 건 코로나19 관련 법들이었다.
그는 "여야가 뜻을 함께하는 비쟁점법안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생업에 직결된 민생법안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자"며 "현장을 지킬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 100일 동안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모두 처리한다는 자세로 임하자"며 "2021년 예산도 법정 시한내에 합의해 처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원격 화상회의 등 비대면 의정 활동이 가능한 의정 환경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또 "초당적으로 남북 국회회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부에도 국회를 패싱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는 중요한 예산, 법안, 정책 등을 국회와 사전 협의 후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립해 달라"며 "야당에게도 여당 못지않게 성의있는 설명을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