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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다음주 확진 하루 최대 2천명까지 증가할 수도"



보건/의료

    방대본 "다음주 확진 하루 최대 2천명까지 증가할 수도"

    감염재생산지수 1.5명~2.5명 추정
    "지금 바로 통제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급증"
    "의료시스템 붕괴, 막대한 경제적 피해 우려"
    해결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
    "주말 외출 최소화로 사람 간 접촉 줄여달라"
    "누구든 타인 만나면 마스크·2m 거리두기 지켜야"

    서울 전역에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볼 때, 다음주 하루 신규확진자가 최대 2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8일 "최근 들어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예측에 의하면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면 다음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를 1.5~2.5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재생산지수가 2명이라는 것은 1명의 확진자가 2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사회 확진자 359명이 방역망 내에 잡히기 전 추가 전파를 일으켰다면, 산술적으로 다음날은 700명, 그 다음날에는 1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기하급수적인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또 사회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7일 기준 전국에 사용가능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529개 중 68개고, 입원가능한 병상은 2914개 중 982개다.

    정부가 차츰 병상 규모를 늘리면서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고 있지만,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입원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위중·중증환자도 전날보다 12명 증가해 58명이 됐는데, 치료제로 효과를 보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수급상황도 불안정하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까지는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에는 대량 물량이 들어올 예정에 있어 투여 대상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와 협의해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가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방역실패 인정 촉구 및 전광훈 목사, 광화문집회 참가자의 명예훼손으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국민집단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또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 노출자를 가려내는 역학조사도 한계에 부딪혔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978명에 달한다. 직접 방문자 외 추가 전파자만 304명이고,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은 25곳이다.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294명까지 늘었는데, 추가전파도 99명에게 발생했고, 관련해 교회 6곳에서만 6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8월 이후에 누적된 환자가 4400명 가까이 되면서 역학적인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며 "보건소에서 열심히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급증한 확진자를 다 따라가면서 접촉자 조사를 파악하고 조치하는데는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체계 전반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위기 상황을 통제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 본부장은 "먼저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면 된다"며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방문, 생필품 구매와 같은 필수적인 외출 이외에 모임이나 여행, 사람 간의 만남을 취소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방역당국은 불가피한 외부활동이나 가족 이외의 다른사람을 만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2m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이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이고, 나아가서 국민 전체의 건강, 사회 안전, 경제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국민 모두가 한팀이 되어 제대로 실천하자는 간곡한 요청을 드린다"며 "이번 주말에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집에서 주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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