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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집 앨범으로 데뷔했던 힙합 듀오 ''키네틱플로우(Kinetic Flow, 비도승우·ULT)''가 3년여만에 2집으로 돌아왔다.
키네틱플로우는 1집 발매 당시 ''몽환의 숲''으로 차분하게 이름을 알려나갔던 힙합 듀오. 뉴에이지와 힙합의 결합으로 가요계에서 호평을 받았던 그룹이다. 이들은 그간 소속사 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이번에 싱글 앨범 ''딜리셔스 데이즈(Delicious days)''로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전자사운드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현실에 2% 부족한 연인들에게''. 연인들에게 현실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그것은 2% 부족함과 같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이밖에도 음반에는 연인과 갑자기 맞게 된 오후 5시의 싱그러운 소나기에 대한 얘기를 담은 ''슈가 레인(Sugar rain)'', 재즈 느낌이 가미된 힙합곡 ''사랑..그 시작은 늘 아름답다'' 등 3곡이 담겼다.
멤버 비도승우(29. 본명 신승우)는 "공백 길었기 때문에 1집을 내는 기분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음악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고 싶다"고 밝혔다.[BestNocut_L]
힙합 듀오지만 여느 힙합그룹과 달리 유명 가수를 피처링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다소 이름이 생소한 가수 AG와 남예지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멤버 ULT(26. 본명 황승현)는 "주객이 전도되는 피처링이 많은 것 같다"며 "우리 음악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맛깔 나는 양념으로서 피처링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회가 된다면 린이나 거미, 휘성 등 느낌이 살아있는 가수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일단 우리의 인지도를 더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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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플로우는 2000년부터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활동한 실력파 힙합 듀오다. 함께 동고동락을 한 끝에 데뷔 앨범을 내고 이번에 첫번째 싱글앨범을 내게 됐다.
ULT는 "가사는 문학 작품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며 "다양한 주제의 얘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힙합 듀오가 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부담에 대해 비도승우는 "평생 음악을 할 것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삶의 사소한 부분까지 음악으로 담아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2월 초부터 케이블 TV와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3년만의 활동에 포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