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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혈장치료 승인은 '수혈' 개념…국내선 치료약물 개발"



보건/의료

    "美FDA 혈장치료 승인은 '수혈' 개념…국내선 치료약물 개발"

    "환자 투여 통해 안정성 일정 확인…혈장치료도 같은 효과 기대"
    방대본 "그간 대구·경북 중심으로 혈장 확보…혈장공여 범위 확대"
    국립보건연구원·녹십자, 지난 20일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계획 승인
    "빠르면 다음주부터 6개 병원 중심으로 치료제 임상2상 시험 진행"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24일 긴급승인한 코로나19 혈장치료와 관련해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주연 신종감염병·매개체 연구과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FDA가 오늘 승인한 혈장치료는 완치자 혈정을 확보한 다음 이것을 수혈 개념으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선 이것 외에도 지금 일부 기업과 함께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완치자 혈장을 농축하고 제제화해 생산해서 치료약물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생산 공정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완치자의 혈장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했을 때 일정 효과가 있다면 혈장치료제 개발 시에도 비슷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과장은 "방대본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그동안 환자 투여를 통해 안정성과 일부 치료효과가 이번 결과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하면 이것을 혈장치료제로 개발했을 때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립보건연구원은 녹십자와 공동으로 지난 11일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완치자의 혈장을 기증할 수 있는 경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연구과장은 "현재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에 있다"며 "그간은 대구·경북의 4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 혈장을 확보했고 오늘부터 서울·경기권 21개소의 헌혈의집에서도 혈장공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는 충청·강원·경상권 총 24개소의 헌혈의집에서도 혈장공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전화로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도 (공여가) 가능하도록 해 많은 분들이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 역시 "(미국처럼) 회복기 확진자의 혈장을 바로 수혈하는 혈장치료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수혈학회와 감염내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혈장 수혈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고 거들었다.

    또한 "(국립보건연구원이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빠르면 다음주부터 6개 병원을 중심으로 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거기서 어느 정도 유효성, 안정성이 입증되면 치료제로 허가받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자 확진자들의 헌혈을 좀 더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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