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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사흘 연속 3백명 이상…전국 대유행 임박



보건/의료

    신규 확진 사흘 연속 3백명 이상…전국 대유행 임박

    서울 수도권, 교회발 확산 계속…사랑제일교회 누적 841명
    충청·전남북·경남북 등 전국서 확산…광화문 집회·수도권 접촉·n차 감염
    "지금이 정점 아냐…거리두기 실천 안하면 더 급격한 대유행 진행"

    병원 파업으로 인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백명 이상 발생하고, 수도권 외 모든 시도에서 환자발생이 증가하는 등 확진자가 전국에서 급증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지역사회 확진자 387명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294명, 비수도권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특히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 늘어 누적 1만7천39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열흘 연속 세 자릿수,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열흘 동안 누적 확진자는 2천629명에 달한다.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387명이 지역발생이다.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 294명이 발생했다. 이 밖에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3명, 부산·경북 각 2명 등이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경기·인천 교회발 확진자 계속 증가…서울 모든 자치구서 확진자 발생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6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19~20일은 다소 줄다가 21일부터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집계된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180명 가운데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로써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841명이 됐고, 이 가운데 서울지역 확진자는 499명으로 늘어났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서울 누적 41명이 됐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4명(누적 17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관련 1명(누적 21명),극단 '산' 관련 2명(누적 19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1명(누적 30명)이 각각 늘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강동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성북구 각각 11명, 노원·동작구가 각각 9명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180명이 됐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은 자가 격리 중인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6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선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 지난 21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3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인천, 경기 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32명이다.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길목에 철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충청권, 광화문 집회·수도권 접촉자 관련 확진자↑…강원·광주전남·대구서도 속출

    충북에선 전날 하루 도내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절반 이상이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590여명을 비롯해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와 관련해 충북도내에서는 70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이 가운데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9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충북도내에서 전날 하루동안에만 광화문 집회 참석자 일가족 4명, 집회 노출자 1명, 집회 참가자가 방문한 교회 참석자 1명 등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방문자를 중심으로 나타난 감염은 가족과 지인 접촉으로 이어지며 충청권 지역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에선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확진된 데 이어,이들이 활동한 배드민턴 모임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1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또 충남 천안에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선 간호사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일부 시설이 폐쇄되고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근무자도 경기도 수원시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되는 등 지역 내 동호회, 대형병원, 사업장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 강원 원주시 명륜초병설유치원 관련 11명, 광주 웅진씽크빅 전남사업본부 관련 7명, 전남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11명, 대구 서구 장례식장 관련 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지금이 정점 아니다…거리두기 실천 안하면 전국 대유행 더 급격히 올 것"

    문제는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금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하루 만에 4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전날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이 아니라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이다. 코로나 전국 대유행의 위기를 앞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 환자가 이전 주보다 10배 이상 급증했고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n차 전파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장소와 여러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할 미검사자가 여전히 많은데다 확진자로 인한 n차 전파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n차 전파가 확인되고,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유행양상이 향후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급격한 유행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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