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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적반하장' 전광훈 교회…경찰 '강제수사' 검토



사건/사고

    코로나 '적반하장' 전광훈 교회…경찰 '강제수사' 검토

    코로나 '2차 대유행' 지목, 사랑제일교회 '반발' 계속
    방역당국·경찰, 교인명단 시도했으나 '빈손'
    강제수사 '골든타임' 놓치나…들끓는 여론
    국회 행안위에서도 '질타'…김창룡 "철저히 수사"

    전광훈 목사.(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근원지임에도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과 경찰은 20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교인 명단 확보를 시도했으나 교회 측의 반발로 '빈손'으로 돌아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 명단을 성실히 제출했다고 하지만, 당국은 '허위 및 부실' 가능성을 두고 명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당국, 전광훈 교회 명단 '빈손'…경찰 강제수사 적극 검토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랑제일교회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국민들의 불안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과 경찰은 전날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방분해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교인들이 막아서면서 10시간 동안 줄다기리를 벌였고, 일부 관계자들은 교회 진입에 성공하긴 했지만 결국 명단 확보에 실패했다. 오히려 사랑제일교회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오라"는 등 고성을 질렀다.

    방역당국과 경찰이 명단 확보에 나선 이유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이 부실하다고 판단해서다. 교회 측은 신도 900명을 포함한 방문자 등 교회 관련자 4천여명의 명단을 당국에 제출했지만, 일부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연락을 받지 않는 이들도 허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 뿐만 아니라, '허위' 명단 의혹 수사를 위해서도 정확한 교인 명단은 필수적이다.

    이미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수사 근거는 마련된 상황이다. 앞서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전 목사 등이 방역조치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에서 전화를 돌려보면 전혀 다른 지역이거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명단이 그만큼 부실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아주 과거 명단을 합쳐서 제출했다면 이미 핸드폰 번호가 바뀐 이들도 많을 수 있다. 정확한 명단을 찾아야만, 허위 의혹 수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서 합숙을 하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32명에 달했다. 'n차 감염'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의 강제수사가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상당한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 반발 넘어 '적반하장' 비판…김창룡 "철저히 수사"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교회 변호인단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더 큰 문제는 사랑제일교회의 '집단반발'이다. 당국의 방역조치 비협조를 넘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대응하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여론은 들끓는 양상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이단 신천지의 경우 당국의 방역조치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여론의 비판 목소리에 일부 협조로 돌아선 바 있다. 이에 압수수색은 행정조사로 명단을 우선 확보한 뒤,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사랑제일교회 사태의 경우 반발 수위가 이보다 훨씬 높아 강제수사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0일 일부 신문에 광고 형식으로 낸 '대국민 입장문'에서 "정부가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확대해가고 있다"며 "확진자 숫자를 갖고 언제든지 국민들을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며 "유언비어, 가짜뉴스"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럼에도 전 목사는 21일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한 '긴급 성명'에서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불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방역계엄령을 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했다. 또 서울시를 향해 '강제진입'을 했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이러한 사랑제일교회의 행보와 관련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주민들 공포가 엄청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코로나와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가장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각별히 유념해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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