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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일보직전"…코로나 직격탄 자영업자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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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일보직전"…코로나 직격탄 자영업자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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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발 코로나 재확산에 식당 등 자영업 '직격탄'
    자영업자들 "속타지만 종교문제라 말도 못해 답답"
    전광훈 등 일부 교회, 정부 방역을 '종교탄압'으로 매도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수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7개월째 해외출장을 나가지 못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40%나 줄었다. 그나마 최근 국내 확진자 추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온라인 수출 전시회라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요 며칠새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다시 걱정이다. 그는 "속상해서 말을 못할 지경"이라며 "지난해 매출이 1억 달러를 넘었는데 올해는 이대로 가면 6천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규모 진원지로 떠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지적하며 "어떤 말도 통하지 않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정부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던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장사가 많이 회복됐는데 오늘 갑자기 상황이 굉장히 안좋아졌다"며 "평소 점심 때의 50~60% 밖에 손님들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나 집회 소식을 들으면 답답하기만 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텅 빈 동대문 시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하는 C씨 역시 이날 점심에 손님이 두명밖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 동안 매출이 떨어져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데 시국이 이러니 자영업자들은 죽기 일보 직전"이라며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10년동안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해온 D씨는 코로나19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그는 "규모가 제법 큰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것저것 다 겪었지만 이번 코로나처럼 매출이 50%나 빠진 것은 처음이었다"며 "결국 폐업하고 파산신청을 한 뒤 지금은 낙향해 부모님 농삿일을 거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지로 떠오른 일부 교회의 행태를 보며 "나도 교인이지만 저러면 안될텐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저러면 안될텐데 싶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동료들을 보면 진짜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의 PC방과 노래연습장 등 12개 업종은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영업중단 명령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속내를 드러내는데는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재확산의 중심이 종교계, 특히 국내 최대 종교인 개신교계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는 E씨는 "(재확산 중심인 일부 교회가) 원망스럽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방역에서 일탈하는) 교회를 강력하게 제재했으면 좋겠지만, 종교 문제다 보니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종교 얘기 잘못하면 내 매장뿐 아니라 같은 프랜차이즈의 다른 매장까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대표 A씨는 "나라에서도 (종교계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국민 개개인이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할 수 밖에 없다"며 허탈해했다.

    실제로 전 목사는 올들어 일부 수구 정치 세력과 교류하며 정부의 방역 활동에 어깃장을 놓아오면서도 이를 '종교의 자유 수호'로 주장해왔다.

    전 목사는 그동안 열린 옥외집회에서 "이런 (야외)예배에 참석하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 "혹시 전염될 수도 있지만 하느님 나라가 확보된 사람들인만큼 병 걸려 죽어도 괜찮다", "집회를 막기 위해 정부가 우리 교회에 바이러스가 갖다 부었다, 바이러스 테러를 일으켰다"등의 문제성 발언을 하며 정부 방역활동을 '종교 탄압'으로 매도해 왔다.

    종교 탄압 주장은 전 목사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갈라진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교총은 지난달 정부가 교회 내 소모임 금지 방역 지침을 발표하자 "교회에 대한 모욕이자 종교탄압"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던 한교총은 전 목사 확진과 교회 확진자 폭증 사태가 터지자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 목사의 정치적 행보는 심히 유감"이라고 발을 빼고 있다.

    이같은 개신교계의 과도한 '종교의 자유' 주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현재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목사 같은 혹세무민적 주장은 정부의 방역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이를 막기 위해 좀 더 강력한 격리나 봉쇄까지도 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경제는 추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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