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집단발생 노출범위 전국적…빠른 시일 내 2~3배 급증 위험"



보건/의료

    "집단발생 노출범위 전국적…빠른 시일 내 2~3배 급증 위험"

    "최근 집단발생 비수도권 거주자도 노출"
    "인지되지 않고 가족·직장 확산 시 환자 급증 우려"
    무증상·경증에 의한 조용한 전파 상당 수준
    검사 필요성 못 느끼는 무증상·경증…파악 늦어져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황 "가족 외 만남 모두 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광복절 연휴 방역수칙 지켜야"

    14일 서울 중구 통일시장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통일상가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상인 부부 2명이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사진=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중심의 집단발생에 노출된 사람들의 범위가 비수도권 거주자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노출자들에 대한 인지가 늦을 경우 빠른 시일 내 전국적으로 2~3배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4일 "현재 수도권 집단발병은 대형교회, 남대문시장, 롯데리아, 카페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서 일어나고, 여전히 다단계 방문판매나 투자설명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범위가 서울지역 거주자 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사람들이 일일 생활권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그분들(노출자)이 조기에 인지되지 않고 가족이나 다른 직장 내에 전파 시킨다고 하면 며칠 사이 2~3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금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85명으로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136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하루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할만큼 확산세가 매우 빨라 대규모 집단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집단발병의 양상이 이태원 클럽이나 방문판매발 집단감염과 달리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워 정확한 노출자와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코로나19가 증상이 나타나기 2~3일 전에도 전염력을 갖고, 발병 첫날이나 둘째날에 감염력이 가장 높은 특성을 지녔다는 점도 문제다.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그러다 보니 무증상·경증감염자들은 진단검사를 안 받거나 병원진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안 될 가능성들이 있다"며 "이러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누적이 되다 보면 교회 등 집단모임 등을 통해서 유행이 인지될 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자들이 무증상·경증 상태로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른 채 자유롭게 활동하다보니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로 퍼지게 됐고, 결국 수도권 각지에서 동시다발적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방역당국은 각 유행별 접촉자를 최대한 빠르게 발견해 추가 전파를 막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행보는 이미 발생한 유행을 뒤늦게 추적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하다.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다.

    정 본부장은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통일상가의 14일 모습.(사진=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이미 상당수준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감염자인지 파악할 수 없고 수도권 주민들이 누군가를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전파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만약 현 상황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에 소홀한 채 각종 모임이나 외출과 같은 활동을 계속한다면 대규모의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정 본부장은 "어떤 특정한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회의나 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가능한 가족과 집에 머물러주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방학·휴가와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대규모의 도심집회 등으로 확산이 증폭된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