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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로나 확진 2명 동선 복잡…"검사 대상 170명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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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코로나 확진 2명 동선 복잡…"검사 대상 170명 넘어"(종합)

    31세 남성 집단 감염 발생한 서울 선릉역 인근 방문
    13세 여중생 원격수업 받았지만 학원 3곳 다녀
    북구 천곡동 일원 학교, 어린이집, 문화시설 일제히 문 닫아

    (사진=자료사진)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2명의 동선이 복잡할 뿐 아니라 접촉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12일 북구에 거주하는 A(3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3일 A씨의 처 사촌동생 B(13)양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선 A씨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선릉역 일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30~31일과 이달 8일 서울 선릉역 인근을 찾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이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이달 8일 열차를 타고 부산을 방문했으며, 다음날에는 가족 10명과 함께 북구의 한 음식점과 커피숍에서 모임을 했다.

    같은 날 저녁 가족 4명과 동전노래연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10일 남구의 지인 사무실을 들렀고, 다음날 북구 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이 6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으며, 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처 사존동생인 B양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구의 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B양은 A씨보다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양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영상수업을 받았지만 학원 3곳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B양 지난 10일 미술학원과 교습학원, 태권도학원을 차례로 다녀왔다.

    이튿날에는 떡볶이가게와 카페, 교습학원, 태권도학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에는 네일숍과 친구집, 아이스크림가게, 미술학원을 거친 뒤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방역당국은 B양과 관련된 검사 대상자가 112명에 이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양의 확진이 확인되면서 북구 천곡동 일원 학교와 어린이집과 문화시설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시교육청은 B양이 다닌 학원 3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학교는 달천중과 상안중, 동천고, 달천고다.

    이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등교 중지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또 등교 중지 학교 인근 초등학교 5곳은 긴급돌봄 체제로 전환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한 긴급 방역과 함께 학생이 다닌 학원 3곳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완료했다.

    또 북구 해당 동 지역 어린이집 35곳(아동 928명, 교직원 249명)이 영유아보육법 제43조의 2에 따라 13일 임시 휴원했다.

    울산시와 북구는 청소년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확진자 이동 경로와 관계없이 청소년 이용이 많은 천곡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나눔터 3호점도 휴원하도록 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문화의집(꿈에마루)도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이 우려될 경우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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