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이 광주시에 최근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된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를 용도변경해주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두 방직공장을 사들인 부동산개발업체는 아파트 등의 건축을 위해 공업용지에서 상업 또는 주거용지로의 용도 변경 신청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실련은 "이들 두 공장 부지는 역사성과 도시계획 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지역공동체의 공감을 얻은 가운데 활용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광주시가 상업 용지 등으로의 용도변경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
광주시와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는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절대 허용하지 말라!
최근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광주 공장 부지가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이 됐다. 작년 8월부터 광주시와 전방·일신방직간에 공장 이전 후 개발 방식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지가 팔려 지역 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한 매각 과정에 대해 광주시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당초 전방·일신방직은 이 부지를 호텔 및 업무 시설,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쇼핑복합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광주시와 협의 중이었다.
그런데 전격적으로 부지를 매각했고, 이제 부지를 인수한 부동산개발업체는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현재 공업지역인 이 부지를 주거지구나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한 후 주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데 치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 사회의 우려 속에 이용섭 시장은 지난 7월 28일 열린 광주시 간부회의에서 "전방과 일신방직 공장부지는 일제 강점기 수탈과 산업화의 역사를 안고 있는 역사문화자산이 남아 있어 보존가치가 크고,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노른자위"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실국에서는 해당 부지의 소유자 변경에 상관없이 관련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의거해 역사문화자산 보존과 품격 있는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계획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나 특혜성 시비를 차단하고 최대한 공익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을 했다.
이용섭 시장께서 강조한 것처럼 두 공장부지는 역사성과 도시발전을 위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돼 난개발이 우려되는 두 공장 부지에 대해 광주시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절대 용도변경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대응 관련 시민사회, 전문가 모임에 적극 참여하여 난개발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