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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 찾기 난항…文대통령은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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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 찾기 난항…文대통령은 고심중

    • 2020-08-10 04:15

    문 대통령, 靑 차기 비서실장 인선 고심
    끝까지 보필할 최측근이자, 고도의 정치력 겸비한 인물 찾기
    우윤근·양정철·최재성·김현미·신현수·정해구 등 하마평
    노영민 비서실장 한동안 유임 가능성도

    대화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누가 발탁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적임자를 찾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20여개월 남은 임기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큰데다, 무너진 야당과의 관계를 복원할 '협치' 임무까지 띄게 되면서 조건이 까다로워진 탓이다.

    이 때문에 우선 노영민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우선 교체하고, 노 실장 후임 인선은 늦춰질 가능성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비서실장은 힘이 빠져가는 권력을 마지막까지 보필해야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고도의 정치적 능력도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후임 비서실장은 정권 후반기 국정과제를 선별해 힘을 집중할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차기 대통령에게 순조로운 권력이양까지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각에서는 야당시절 원내대표로 협상을 해 본 경험 등 정치경력이 풍부한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가 후보로 꼽힌다. 우 전 대사는 임종석, 노영민 두 비서실장과 함께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남 출신인데다가 과거 비리 의혹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최츤근 인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꼽혀왔다.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호위무사'였던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신 전 기조실장은 검찰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같이 일을 한 경험이 있다. 2017년 대선 당시에도 법률지원단장을 맡길 만큼 신임이 있다. 정해구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최측근'이란 조건보다도,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협치 복원'을 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여러번 공식석상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해왔지만,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후속 법안과 부동산 3법 등을 거대 여당이 독주로 처리하면서 야당과의 관계가 무너졌다는 판단에서다.

    독주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한 여론조사에서는 1%p 미만으로 좁혀지는 등 여권에서는 위기의식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차기 비서실장 인선은 대통령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협치 복원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마평에 오르는 최측근 중 차기 실장으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문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 3의 인물을 기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도 점차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청와대는 비서실 사표를 이르면 10일부터 선별적으로 처리하면서 비서실장 인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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