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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선수 관리'에 치열한 NBA PO 경쟁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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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버의 '선수 관리'에 치열한 NBA PO 경쟁 엇갈린 희비

    덴버 너겟츠의 니콜라 요키치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겟츠는 7일(한국시간) '올랜도 버블'이라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 내 농구장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특이한 선수 운영을 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니콜라 요키치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지 않은 것이다.

    승패가 사실상 갈려 주전을 기용하는 의미가 없는 '가비지 타임(garbage time)'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덴버는 경기 내내 포틀랜드에게 근소하게 끌려갔지만 3쿼터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4쿼터에서는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4분 여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요키치는 코트를 밟지 않았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포틀랜드가 덴버를 125대115로 따돌렸다.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주전들을 계속 투입했다. 하지만 우리는 NBA에서 출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4쿼터 선수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덴버가 이같은 선수 운영을 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렀기 때문일 것이다. 이틀 연속 총력전을 펼치기에는 체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틀 연속 경기의 둘째날에는 보통 경기 전에 쉬게 할 선수를 미리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덴버처럼 승부처에서 주전을 쉬게 하는 결정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덴버는 하루 전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132대126으로 이겼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인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36분동안 출전해 30득점 15리바운드를 올렸고 센터 요키치는 32분동안 코트를 밟으며 25득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 후 요키치의 활약상에 대해 "마치 래리 버드가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터 주니어는 이날도 34분동안 출전하며 27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요키치는 24분 출전에 그쳤다.

    반면, 포틀랜드의 주전 가드 대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은 나란히 40분 이상씩 뛰었다. 릴라드는 개인 최다 3점슛 11개를 퍼부으며 45득점 12어시스트를 몰아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릴라드는 '올랜도 버블' 경기가 시작된 후 "플레이오프 모드"를 선언한 선수다.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올랜도 버블'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3승1패를 기록하며 시즌 전적 32승38패를 올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32승37패)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플레이오프에는 서부와 동부컨퍼런스에서 상위 8개팀이 진출한다. 이번에는 다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르는 재개 일정에 따라 8-9위의 승차가 4.0경기 이내일 경우 두팀이 8위 결정전을 치른다.

    총 2경기가 열린다. 8위는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다. 한 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딴다. 9위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유서프 너키치, 잭 콜린스 등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한 포틀랜드는 지금 9위를 넘어 8위까지 넘볼 기세다.

    반면, '올랜도 버블'에서 2연승 후 2연패를 당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로서는 덴버가 야속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시즌 전적 29승38패를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서부 순위가 11위로 떨어졌다. 포틀랜드가 덴버에게 승리하면서 9위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998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올랜도 버블'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구단이 있다. 바로 피닉스 선즈다.

    피닉스는 올랜도 입성 후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4대99로 누르고 시즌 전적 30승39패를 기록했다. 8위 멤피스와는 2경기차, 9위 포틀랜드와는 1.5경기차다.

    오히려 멤피스의 기세가 흔들리고 있다. 올랜도 입성 후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해 8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주축 포워드 재런 잭슨 주니어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결정되면서 이제는 9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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