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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펜션 매몰돼 모녀와 2살 손자 사망…1명 실종(종합)



경인

    가평 펜션 매몰돼 모녀와 2살 손자 사망…1명 실종(종합)

    할머니·딸·손자 등 3대 3명 숨진 채 발견…수습에 7시간 걸려
    청평 계곡서 1명 급류에 떠내려가…포천 낚시터 관리인도 실종

    (사진=가평소방서 제공)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직원 1명이 실종됐다.

    3일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선유리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산사태로 토사가 덮친 펜션은 관리동 건물로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 등 일가족 3명이 매몰됐다. 베트남 출신의 40대 펜션 직원 D 씨도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펜션 앞에 주차된 차량 4대도 토사와 무너진 건축물 자재로 인해 파손됐다.

    관리동과 따로 떨어져 있는 숙소동에 머물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사진=가평소방서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39명과 굴착기 등 장비 1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고 성인 무릎 높이까지 쌓인 토사를 헤치며 수습하느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고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 29분쯤 B씨가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이어 A씨와 C군도 1시간가량 간격으로 시신으로 수습됐다.

    외국에서 살던 B씨는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도우며 아들을 국내에서 양육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쯤 현장 수색을 일단 종료하고 다음 날 오전 D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직원의 차량이 현장에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앞서 포천시 관인면의 한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1시 6분쯤 관리인 A(54)씨가 보트를 타고 나간 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A씨는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도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포천 312.5㎜, 가평 211㎜를 각각 기록했다. 가평군에는 3일 오전 한때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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