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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곱상한 녀석이 힘도 세다…벤츠 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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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곱상한 녀석이 힘도 세다…벤츠 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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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 250 4MATIC 2세대, 디자인 '출중' 퍼포먼스 '준수'
    C클래스‧제네시스 G70 대비 '비교우위'
    M-Benz 높은 판매고 '자신감'…A클래스 AMG 라인업 '강화'

     

    메르세데스 벤츠 CLA 250 4MATIC(이하 CLA)을 시승하기 앞서 선입견이 있었다. 외관이 너무 잘 생겨서 왠지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외모가 훌륭한 사람을 볼 때마다 저 사람 성공의 비결이 외모일까, 실력일까, 의심해 보는 심리와 비슷하다고 할까.

    결과적으로 CLA에는 고정관념을 깨는 통쾌함이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 만드는 실력은 '외모지상주의' 의심 따위는 한참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체 대비 고출력…웬만한 '스피드狂' 충족

    사실 1박 2일로 잡힌 시승일정은 차량의 요모조모를 살피기엔 좀 빠듯했다. 그럼에도 시내와 고속화도로, 외곽의 산길까지 구석구석 다녀봤다.

    CLA의 제원상의 성능은 224마력에 토크는 35.7kg.m이다. 직렬 4기통 2.0리터급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았다. 요즘 벤츠에서는 4기통 엔진에서 400마력을 넘게 뽑아내기 때문에 놀라운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1500kg대의 무게를 생각하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수치 역시 아니다.

    체감한 운동능력은 '어지간한 운전자는 충분히 만족하겠다' 싶은 퍼포먼스였다. 특히 시내공도에선 살짝만 가속페달을 밟아도 쭉쭉 앞으로 나간다. 차체가 가벼워서 더 쉽게 뻗어 나가는 느낌이다.

    고속화도로에선 한 번에 훅 치고 나가는 느낌까진 아니어도 꽤 빠른 변속으로 고속에 도달하며, 이후에도 꾸준히 가속할 수 있다.

    가속의 재미를 주는 데는 7단 듀얼클러치미션(DCT)이 한 몫을 한다. 최근 경험한 DCT 중 포르쉐의 8단 PDK와 현대 벨로스터N의 7단 미션이 있었는데, 벤츠 7단 DCT 역시 변속이 굉장히 빨랐다.

    CLA는 100km/h를 기준으로 3단 5000rpm, 7단 1700rpm으로 세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으로 달릴 때 5단과 4단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는데, 변속기가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꾸준히 속도를 붙이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 가속은 5단 정도에서 거의 끝나는 느낌이 들었다. 70~80km/h 정도의 시내 실사용 구간에선 6단, 100km/h 넘는 고속도로에선 7단으로 정속 주행할 수 있게 돼 있다.

    헤어핀 구간에선 접지력이 좋았다. 꽤 고속으로 돌아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데 4륜구동 뿐만 아니라, 작은 차체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운전실력만 있으면 고속이든 코너링이든 재밌게 운전하기에 충분한 차다.

     

    ◇C클래스의 대안? A‧B클래스 다변화 이끌어

    CLA를 타며 비교의 기준을 잡았던 차량은 제네시스 G70(기아 스팅어)과 BMW M340i 등이었다. 5000~7000만원대 현실적인 스포츠 세단 중에서 대중성을 겸비한 차량들이 경쟁 상대가 될 법하다.

    G70과 비교에 있어선 브랜드 이미지와 성능이 기준이 될 것 같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G70의 경우 2.0 터보와 3.3 터보 등 기존 파워트레인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CLA의 기량은 G70 3.3과 2.0 사이에 위치하는 것 같다. 가격(5000만원대 초반) 면에선 G70 3.3과 비슷하지만 '하차감'에서 벤츠가 제네시스보다 앞선다.

    물론 4륜구동(AWD) 기준이다. CLA는 전륜구동 기반으로 후륜구동 기반인 G70과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신형 CLA가 이전 세대와 비교되는 것은 디자인과 차량의 크기다. 실내 인테리어와 CLS를 닮은 후면부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차체는 한 세그먼트 위인 C클래스보다 전장이 길면서 전폭이 넓다. 더 낮고 넓게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다만 휠베이스가 짧기 때문에 2열 공간은 C클래스가 넓다. G70 역시 2열이 좁았지만, CLA에 비해선 약간 넓다. C클래스와는 실용성, G70과는 성능‧하차감에선 선택이 갈릴 것 같다.

    CLA는 꾸준히 인기가 있지만, 지난 4월 한때 700대가 넘게 팔리며 벤츠 모델 중 1위,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티구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꽤 성공을 거둔 편이다.

    벤츠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었는지 CLA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A클래스 차량의 라인업을 대거 보강했다. CLA의 AMG 모델인 CLA 45 S 쿠페 세단, 해치백인 AMG A 45 와 새로 등장한 AMG A 35 세단 등이다.

    이제 벤츠도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CLA는 그런 시대의 상징과 같은 '프리미엄 스타일리쉬 스포츠 쿠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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