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래식(WBC)에 출전하는 ''김인식호''가 힘찬 닻을 올렸다. 지난 2006년 WBC 4강 신화를 다시금 쓰겠다는 각오다.
태극전사들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3년 전 초대 대회에 이어 미국 땅에 다시 한 번 태극기를 꽂고 돌아오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 선장인 김인식 감독은 힘겨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감독은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면서 "코칭스태프와 여기 있는 선수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의 말대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투타 핵인 박찬호, 이승엽의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붙박이 중심타자 김동주(33)마저 불참이 확정됐다. 1회 대회 경험이 있는 이범호(한화)를 대신 넣었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사기만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손민한과 거포 이대호(이상 롯데)는 "1회 WBC 4강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처럼 이번에도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미국땅에 태극기를 꽂고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3년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김병현(전 피츠버그)은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1회 일본과 4강전에서 결승홈런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던 김병현은 "당시 실수라면 실수고 실력이 모자라서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김병현은 이번 대회를 위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올림픽 금메달 주역 김광현(SK)은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김광현은 "올림픽 예선과 4강전 등 많이 상대한 만큼 일본에 자신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안타를 3개나 맞았다. 꼭 잡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BestNocut_R]
새 유니폼 발표회도 함께 열렸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올림픽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제조사인 나이키는 선수들의 불만을 접수, 목 깃을 없애고 첨단 소재를 채택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찬호와 이승엽, 추신수(클리블랜드), 김동주 등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오는 2월 14일 소집하는 대표팀은 15일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난다. 약 2주 간 훈련 뒤 오는 3월 1일 아시아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입국해 6일 첫 경기인 대만전을 치를 예정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은 3월 15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