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인 죽어라' 혐한 日기업 , 임원 4명 중 2명은 한국계"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사회 일반

    "'한국인 죽어라' 혐한 日기업 , 임원 4명 중 2명은 한국계"

    뉴스듣기

    '혐한교육' 후지주택, 회장이 우익사관 가져
    감상문도 제출시켜 혐한 헤이트스피치 조장
    대표급 임원 4명 중에 2명은 한국계 일본인
    혐한시위 금지되자 日 조직 곳곳 파고들어
    유치원엔 혐한 통신문, 호텔에는 전범찬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재순 (JP 뉴스 대표)

    저는 이 뉴스 듣고 많이 놀랐는데요. 일본의 부동산 대기업입니다. 후지주택이라는 곳이 있는데 사내에 혐한 문서를 수년 동안 배포해 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내용을 보면 ‘한국인은 야생동물, 재일한국인 죽어라, 위안부는 사치스럽게 생활했다.’ 이런 어이가 없는, 터무니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답니다. 배포만 한 게 아니라 직원들한테 이걸 읽고 감상문을 써오라고까지 했다는 거예요.

    한 직원이 이 내용을 신고를 했고 법원이 5년 가까이 재판을 한 후에 이 사원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기업이 패소를 한 거죠. 그러자 기업이 바로 항소를 하면서 말도 안 되는 판결이다.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지 일본 한번 연결해 보죠. 일본 JP 뉴스 유재순 대표는 연결돼 있습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오랜만입니다. 이게 또 무슨 얘기입니까? 후지주택, 뭐하는 기업이에요?

    ◆ 유재순> 오사카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기업인데요. 자본금 48억 7000만 엔에 사원수가 1300여 명 정도 되는 창업 연수 47년의 주택건설 전문업체입니다. 주택 분양 아파트 건매, 건축 관리, 토목공사 등 주로 집과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고요. 문제는 이마이 미쓰오(今井光郞)라는 회장입니다. 바로 이 이마이 회장의 우익사관으로 똘똘 뭉쳐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직원이 1300여 명이면 정말 큰 회사네요.

    ◆ 유재순> 네.

    ◇ 김현정> 어떤 식으로 혐한 분위기를 주장한 건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십시오.

    ◆ 유재순> 이마이 회장이 경영하는 후지주택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왜 이 회장이 문제의 인물인가를 적나라하게 알 수가 있는데요. 이마이 회장은 우익 필자들이 쓴 잡지 기사나 책, 혹은 자신의 우익사관을 담은 글을 창업자의 경험 이념이라는 명목 하에 전 사원에게 배포를 합니다. 주로 역사를 왜곡하고 혐한에 가까운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가령 식민지 시절 당시 조선인들의 창씨개명은 강제가 아닌 스스로 원해서 일본인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지방법원) 사카이(堺)지부가 이달 2일 선고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문(사본)에 후지주택이 사내에 배포한 문서의 내용이 열거돼 있다. 후지주택은 "자이니치(在日, 재일한국·조선인을 의미)는 죽어라"(화면 위쪽 붉은 선), "종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며 실제는 종군위안부라는 것은 급여가 높은 전시 매춘부다"(화면 아래쪽 붉은 선)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를 사내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이런 행위가 위법이라고 판시하고서 후지주택과 이 회사 회장이 소송을 제기한 재일 한국인 여성에게 110만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후지주택은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종업원 약 1천명 규모의 기업이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자발적이다?

    ◆ 유재순> 조선인 위안부들은 2층 큰 저택에서 사치스러울 정도의 윤택한 생활을 하며 매춘으로 돈을 벌었다. ‘재일한국인은 죽어버려라’라는 등의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달 이런 글을 전 사원들에게 배포하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받는 건데요.

    예를 들면 ‘한국인은 거짓말부터 시작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오히려 속는 쪽이 나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글을 배포하면 이를 읽은 사원이 ‘한국은 역시 거짓말을 해도 책임지지 않는 거짓말이 만연한 민족성을 가진 민족이다. 회사에서 배포한 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는 감상문을 써서 회사에 제출합니다. 그럼 회사 측에서는 이를 다시 선별해서 약 100여 명의 비슷한 내용만을 골라서 ‘감명 받은 감상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전 사원에게 재배포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잘 쓴 사람들은 상도 줘요?

    ◆ 유재순> 네, 그렇죠. 사원 입장에서는 회사에 잘 보여야 되니까 회장의 분위기에 맞는 감상문을 써서 보낼 수밖에 없고요. 그런 분위기를 아주 교묘하게 조성하는, 조직적인 헤이트 스피치를 조장하는 회사가 바로 후지주택입니다.

    ◇ 김현정> 아니, 저는 지금 들으면서 좀 웃겨요. 무슨 이런 회사가 다 있어 싶은데. 꼭 우리나라 욕해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이렇게 욕했다고 해도 참 유치하고 믿어지지가 않는데. 하물며 지금 우리 욕을 이렇게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걸 수년 동안 했는데 직원 중 한 명이 문제제기를 했네요.

    ◆ 유재순> 네.

    ◇ 김현정> 어떤 사람이 했습니까?

    ◆ 유재순> 재일동포 3세가 문제제기를 했고요. 왜 그랬냐면 이 재일동포 3세 여성은 오랫동안 매달 거의 많을 때는 거의 1000여 장에 달하는 책자를 전 사원한테 배포를 한다고 그럽니다. 그런 내용의 주요 쟁점이 되는 게 뭐냐면 한반도를 때리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재일동포 여성은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고 법원에 문을 두드린 건데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약 18여의 공판을 계속된 결과가 지난 7월 2일에 판결이 난 문제의 헤이트하라스먼트, 즉 특정 집단 차별·괴롭힘입니다. 사실 이 재판은 재일동포 여성과 후지주택 간의 재판이긴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 같은 행위가 행해졌다는 것인데요.

    지난 7월 1일부터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 가나가와현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금지법이 정해져 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도쿄와 오사카, 가나가와현 등 주로 재일동포나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혐한시위가 많았었고요. 우익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조선인은 일본에서 사라져야 된다, 죽어라 한국인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의 혐한 시위를 수년간 했었는데요. 이 혐한 시위를 거리에서 사라지게 한 게 바로 일본 시민단체들입니다. 극단적인 혐한 시위를 보다 못한 일본 시민단체들이 시위 현장에 나와서 ‘헤이트 스피치 발언을 중단하라, 차별 발언을 중단하라’는 맞불 시위를 놓았는데요. 가나가와현의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도 그래서 만들어진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행히 법원, 지방법원이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판결을 잘했어요. 이 재일동포 여성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기업한테 정신적인 피해 보상해라,배상해라, 이렇게 판결을 내리자 후지주택이 수용하지 않고 항소를 하면서 심지어 판결 문제 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 유재순> 네, 문제의 이마이 회장이 지난 7월 2일 판결이 나자마자 바로 회사 홈페이지와 관련 지사 홈페이지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 반론을 제기를 했는데요. ‘만약 판결을 받아들이면 후지주택은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서적을 사원한테 소개할 수가 없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배포하면 안 된다는 이것은 개인의 결정권을 제약하는 것이다. 헤이트 스피치 서적은 일본 서점에 가면 누구라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는 책이다. 만약 후지주택이 최종적으로 패소하게 되면 반드시 일본 언론 출판, 사상 신조의 자유의 큰 제약, 탄압이 가해질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바로 항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현정> 표현의 자유다, 지금 그 얘기하는 거네요. 그런데 유재순 대표님, 아직 이 부분은 언론에 보도가 안 된 건데 저희가 유 대표님과 사전에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충격적인 얘기를 하나 들었어요. 이 후지주택의 대표급 임원들이 한 4명 되는데 그중에 두 사람이 재일교포라고 하셨던 건가요?

    ◆ 유재순>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입니다.

    ◇ 김현정> 일본인으로 귀화한 한국인?

    ◆ 유재순> 한국인, 그러니까 재일동포죠. 이 이야기가 어떻게 나왔느냐면 이마이 회장이 직접 한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재판 과정에서 재일동포 3세 여성에게 편견이나 차별이 없었다는 증표로 ‘자신의 회사의 최고위 간부 네 명 중에 두 명이 일본인으로 귀화한 한국계다. 자신은 인재 육성을 위해서 재일 한국인조차도 물론 귀화한 사람이지만 고위 간부로 육성을 했다. 그런데 무슨 차별이냐, 편견이냐.’ 라는 반론을 재기한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항변을 하면서 알려졌군요.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계라는 것은 재일교포인 거죠.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었죠?

    ◆ 유재순> 그거는 직접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데요.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자란사람은 2/3 정도가 그 사고방식, 의식구조가 일본인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귀화할 정도면 민족의식이라든지 역사 왜곡에 대한 것은 애써 무시하는 쪽에 가깝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이해를 한다든가 이해를 해야 된다라든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참 들을수록 놀라운데 이런 식의 기업이 여기뿐일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이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자료 배포하면서 교육시키는 우익 기업 또 있을까요?

    ◆ 유재순> 물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극우단체들의 혐한시위가 거리에서 금지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후에 나타난 것이 헤이트 스피치가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변화됐다는 겁니다.

    7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 감정을 조장하는 흐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재일 한국·조선인 등에 대한 차별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최근 일본 주간지가 '한국 따위 필요 없다'는 특집 기사를 싣는 등 일부 미디어들이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느낀 시민들이 제안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길거리에서 못하게 하니까.

    ◆ 유재순> 예를 들어서 실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릴게요. 수년 전 아베신조 총리와 개인적 친분으로 국유지 땅을 10분의 1 가격으로 매입해서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습니다. 모리모토 학원 관련 스캔들인데요. 그 모리모토 학원 경영자가 유치원생들에게 혐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용을 보자면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한국인이 싫다. 우리 모리토모 유치원은 불량 인종 한국인 원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니 학부모들은 걱정하지 마라’는 내용의 통신문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불량 인종?

    ◆ 유재순> 심지어 어린 유치원생들에게 ‘천황에게 목숨을 바쳐야 한다. 아베 만세, 아베 힘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할 때 자주 이용하는 인기 비즈니스 호텔이 있는데요. ‘아파 호텔’이라는 체인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 김현정> 있어요.

    ◆ 유재순> 여기 방을 보면 룸을 가 보면 BC전범들의 무용담을 그린 책이나 관련 자료들을 숙박객들이 읽으라고 방마다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 호텔 또한 아베 정부를 떠받드는 일본회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그룹이 벌써 학교나 지역 같은 조직 속으로 이미 일정 부분 파고들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더 들으면 혈압 올라서 안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하죠. 대표님,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JP 뉴스 유재순 대표였습니다.

    더 클릭!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