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위험한 사랑'' 김형일PD, "현실적 아침드라마 만들겠다"

  • 0
  • 0
  • 폰트사이즈

방송

    ''위험한 사랑'' 김형일PD, "현실적 아침드라마 만들겠다"

    • 2005-05-03 10:15
    • 0
    • 폰트사이즈

    오는 9일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위험한 사랑'' 첫 방송

    KBS 아침드라마 '위험한 사랑'의 주인공 최철호, 최수린, 김정난, 박형준(왼쪽부터). (한대욱기자/노컷뉴스)

     


    "기존 아침드라마의 통속적인 구도를 버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오는 9일 KBS 2TV를 통해 첫 방송하는 아침드라마 ''위험한 사랑''의 연출을 맡은 김형일 PD의 당찬 포부다.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험한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형일 PD는 "가족의 형태는 바뀌고 있다"고 단언한 뒤 "지금 시점에서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다"고 제작 방향을 밝혔다.

    드라마 ''위험한 사랑''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한 여자가 실연의 아픔을 겪은 뒤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하지만, 끝내는 세상으로의 홀로서기를 시도한다는 내용.

    최철호(이강제 역)가 김정난(윤수완 역)과 오랜 연인이었지만 ''부(富)''를 위해 연인을 버린 뒤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남겨진 수완 역시 강제의 친구임을 모른채 박형준 (김정현 역)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아침드라마로서 새로울 것이 없는 설정이다.

    여기에 수완과 정현 사이에 인공수정을 통해 낳은 아이가 강제의 아이라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아침드라마의 전형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도 인다.

    사실 김형일 PD도 인물 설정에 대해서는 "가장 통속적인 인물 구도일 수 있다"고 순순히 인정한다. 하지만 "굳이 아침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한국 드라마의 기본적인 인물 구도이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

    때문에 "이 구도 안에서 현실적인 시대상을 동시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이고 그 핵심은 가족이다"고 덧붙인다. 공감하는 현실적 가족 이야기로 ''통속''을 무마하겠다는 뜻.



    전작 ''구미호외전'', ''제국의 아침''처럼 강한 여성상 선보일 터

    전작 ''구미호외전''이나 ''제국의 아침'' 등을 통해 강한 여성상을 선보인 김PD이기 때문에 여주인공 윤수완이 어떻게 극을 이끌지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지금의 아침드라마가 이미 현실성 있는 여성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는 그는 "남자와의 실연에서도 마냥 슬퍼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요즘의 여성상"이라고 전했다.

    물론 ''현실적'' 가족관계와 여성상을 펼친다 하더라도 입양, 인공수정, 기러기 아빠 등 여러 가족형태가 등장하는 ''위험한 사랑''이 아침드라마로서 한계를 갖을 수밖에 없는 일.

    김 PD는 "연출자라면 똑같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보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주 시청자인 주부의 관심사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청자의 과심사를 그대로 반영할 것인지, 아니면 관심사를 이끌어 나갈 것인지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한 김 PD는 다른 아침드라마를 향한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