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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여름휴가, 7월부터 9월까지 자율적 분산운영"



보건/의료

    "사업장 여름휴가, 7월부터 9월까지 자율적 분산운영"

    지난해 기준 70% 이상 7월 말~8월 초에 휴가 몰려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만 9300여개소 대해 우선적용
    점심시간도 2~3부제로 운영…"구내식당 아닌 경우도 적용"
    "권고사항이라 특별한 인센티브·불이익은 아직 고려 안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7월 말~8월 초에 집중돼 있는 여름휴가를 각 사업장마다 분산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대전, 광주 등 전국적으로 추가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지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정부는 공무원 하계휴가 분산계획과 공공부문의 식사시간 2부제를 마련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밀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용노동부는 이런 노력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장이 여름휴가를 자율적으로 분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적용대상은 100인 이상이 근무하는 전국 사업장 1만 9375개소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들에 대해 여름휴가를 7월 초~9월 초·중순까지 분산해 운영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7월에 실시한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751개사 중 536개사(71.4%)는 7월 말(32.9%)부터 8월 초(38.5%)에 휴가를 낸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중대본은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여름휴가 실태조사 및 분산계획표'를 사업장에 배포하고, 사업주가 각 회사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여름휴가를 나눠 운영할 수 있도록 자체 계획을 마련케 할 계획이다. 이동량이 한꺼번에 늘어나고 유명 휴양지에 인파가 몰리게 되면, 감염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직장 내 점심시간 역시 시차를 둔 2~3부제 운영이 권고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장은 점심 시작시간을 2부제 또는 3부제로 나누어 운영하고, 식사대기 시 개인간격 유지, 식탁 일렬배치와 같은 식당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에도 부서별 점심시간 시차 운영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노동자의 건강뿐 아니라 사업장의 경제적 손실예방을 위한 것이므로 각 사업장에서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의 구상에 따르면, 2부제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2시 30분, 3부제는 오전 11시 30분, 오후 12시, 오후 12시 30분 등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진행된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다만, 이같은 방안은 어디까지나 자발적 참여를 요구하는 '권고사항'인 만큼, 우수사업장에 대한 포상성격의 '인센티브'나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내려지는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를 했지만, 이것은 권고사항이고 장려사항"이라며 "특별한 인센티브나 불이익은 현재로서 특별히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휴가를) 분산시킴으로써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 노동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중요할 뿐 아니라 사업장에서 감염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책이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잘 이행해 주시기를 저희로서는 바라고, 그런 부분에 대해 거듭 강조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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