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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코너맨?' 페리, '여친버프'로 승리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후 환호하는 마이크 페리 (사진=SPOTV NOW 제공)

 


프로 사랑꾼 파이터에게 전문 코너맨은 필요 없었다. UFC 웰터급 마이크 페리(29·미국)가 여자친구를 코너맨으로 등록하여 경기에 승리했다.

페리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미키 갈(28·미국)을 상대로 3 대 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인파이터 페리와 그라운드 실력자 갈의 매치는 경기 내용을 두고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특히 페리의 여자친구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다. 페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코너맨으로 데리고 온 까닭이다.

UFC 경기장에 여자친구나 부인을 경기장에 데리고 오는 것은 흔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관람과 응원의 차원이다. 경기 중간 옥타곤 케이지에 들어가 선수를 도와주는 코너맨으로 동행하는 경우는 전무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는 1명의 코너맨만 케이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무관중 경기에서 페리는 전문 코치진 대신 여자친구를 코너맨으로 기용한 것.

두 선수의 1라운드 공방이 끝난 후 페리의 여자친구는 의자와 얼음팩을 들고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다. 코너맨이 경기 전술을 설명하는 것과 달리 페리의 여자친구는 아이스팩 마사지를 해주며 속삭이듯 짧은 대화를 나눴다.

페리의 여자친구(왼쪽)가 코너맨으로 올라와 페리에게 얼음팩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사진=SPOTV NOW 제공)

 

2라운드에 종료 후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페리의 여자친구는 얼음팩 마사지를 담당했다. 코너맨이 물을 먹여주는 것과 달리 물은 페리가 직접 마셨다.

경기 중간에도 갈의 코너맨이 소리를 치며 경기에 조언하는 것과 차이가 났다. 페리의 여자친구이자 코너맨은 조용히 남자친구의 경기를 지켜봤다.

사랑의 힘 덕분일까. 페리는 2라운드부터 체력이 빠진 갈을 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승리로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페리는 케이지 큰소리로 여차친구에게 "자기야 가자"라고 말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승리 소감을 말할 때도 여자친구 소개를 잊지 않았다.

여자친구 도움을 제대로 받은 페리는 최근 2연패 부진을 딛고 14승 6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전 페리를 '멍청한 파이터'라고 언급했던 갈은 자신의 종합격투기 커리어에서 지우지 못할 패배를 당하며 6승 3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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