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돌파력 목말랐다"…임종석·이인영·우상호 3인방 구원투수 될까



대통령실

    "돌파력 목말랐다"…임종석·이인영·우상호 3인방 구원투수 될까

    "학자 출신이 해내지 못한 과제들, 정치인 출신들이 과감히 추진해야" 목소리
    86그룹의 선두주자 전대협 간부 출신 3인방 역할론 주목
    김 장관 사퇴 계기로 외교안보라인 전체의 인적 쇄신으로 확대될 듯
    사표 재가 미루며 시간 번 문 대통령, 큰 시각으로 인사 고민할 듯

    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의원, 우상호 의원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북한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대한 인적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멤버들에 대한 전면 인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표 재가를 하루 미루고 시간을 벌면서 전체 인사의 폭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임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외교안보라인에서 정치인 출신들이 비중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기 통일부장관 후보로 여권에서 오르내리는 이름들은 이른바 86 세대 중심축으로 현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이다.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등 1980년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 3인방의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가장 먼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

    비서실장으로 3차례나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이끄는 등 북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지분을 보유한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임 전 실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나오기 전부터 '창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상황을 예측하며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본인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부처의 장관직을 맡기 보다는 보다 포괄적이고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임 전 실장이 향후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다소 분명해 보이지만, 인사의 전체 큰 틀 속에서 책무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원내대표로 총선 승리를 이끌고 당내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의원도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4선 국회의원 기간 동안에 남북 문제에 있어서 전문성을 쌓아왔고 그간 통일부 장관 후보로도 여러번 거론돼 왔다.

    당 원내대표 시절 정책 추진이나 선거 과정에 '돌파력'을 보여왔던 만큼 오래 정체돼 있는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연한 소통 능력과 탁월한 정무 감각을 보유한 4선 우상호 의원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꽉 막힌 남북 관계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현 정부의 기조가 분명한 가운데 협상력을 갖춘 우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전대협 간부 출신 3인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념적인 부분에서 운신의 폭이 넓기에 야권 및 국제 정세를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 다만, 우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입각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인방 외에도 5선의 송영길 의원과 3선의 홍익표 의원도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임 전 실장과 한양대 동문 친구로 지역구를 물려받았을 만큼 긴밀한 사이다. 국회 입성 전에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하는 등 남북 문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공통적으로 이들 86세대 정치인들이 '추진력'과 '돌파력'을 지녔다는 부분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남과 북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다"며 의지를 피력했지만 학자 출신인 김연철 장관이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외교안보라인 전체에 대한 인적 쇄신 필요성이 재기되면서 인사의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구원투수'로 떠오른 86 그룹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행보가 주목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