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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가 매일의 기적으로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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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노컷 리뷰

    단 하루가 매일의 기적으로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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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리뷰] 애니메이션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감독 댄 스캔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스포일러 주의

    지금은 곁에 없는 소중한 누군가를 단 하루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걸 '마법'이라 부르지 않을까. 만약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그 마법은 단 하루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하루 동안의 여정을 통해 매일의 기적을 만나게 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감독 댄 스캔론)은 성격, 취향 모두 다른 형제 이안(톰 홀랜드)과 발리(크리스 프랫)가 단 하루 주어진 마법으로, 돌아가신 아빠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감동 판타지 어드벤처다.

    영화는 쉽고 간편한 기술이 들어서며 어렵고 힘들지만 꿈과 모험으로 가득했던 마법의 시대가 저문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마법 세계는 유물이나 이야기처럼 과거의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마법이 주류였던 시절, 한 세대를 풍미했던 이들도 지금은 돈을 버는 게 더 중요하다. 기술이 중심이 된 세계에서 과거의 영광이 의식주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삭막한 세계에 한 줄기 마법의 빛이 스며든다. 주인공 이안은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마법 지팡이와 피닉스 잼, 마법 주문으로 아버지를 현재에 소환한다. 단 하루, 해가 지기 전까지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마법이다.

    그러나 믿음이 부족했던 걸까, 마법은 안타깝게도 절반의 완성을 거두며 아버지도 반만 부활했다. 하필이면 발끝부터 구현된 마법 때문에 아버지의 하반신만 만나게 됐다. 상식의 반전,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방식은 영화 내내 이어진다.

    단 하루만 지속되는 마법, 이안과 형 발리는 아버지의 상반신을 마저 소환하기 위한 퀘스트에 나선다. 그런데 이 퀘스트, 험난하기 그지없다. 이안과 발리의 여정은 롤플레잉 게임과 같다. 각종 판타지 캐릭터가 등장하고, 하나의 미션을 클리어하면 한 단계 높은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기술 세계에서 마법이 묻어있는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안과 발리의 퀘스트는 각자가 지니고 있던 고민과 두려움 등이다. 이안은 운전 연습 때마다 고속도로 진입에 실패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상반신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무법천지 고속도로 진입에 성공한다. 그렇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경험치를 획득한다. 이렇게 쌓인 경험과 자신감은 늘 자기 할 말 못 하던 이안을 위험 앞에서도 당당히 목소리 내게끔 만든다.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 빠져서 마법 시대의 영광을 외치는 발리는 누군가가 보기에는 한심한 인물이다. 남과 다른 꿈을 꾸고, 말투나 겉모습 등이 현실과 동떨어졌다. 하지만 발리는 이번 여정을 통해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는 것,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가져올 수 있는 것의 의미를 알린다. 이 과정에서 발리 역시 자신이 아끼던 차 귀네비어를 희생하며 퀘스트를 성공시킨다.

    이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었던 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마지막 퀘스트에서 이안과 발리가 퀘스트의 시작점인 자신의 동네로 돌아온 것을 보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공간에 있다는 것 역시 이 영화는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상반신 부활 퀘스트에서 실제로 이안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한 형의 존재와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영화는 웃음 가득한 판타지 모험극이자 제목 '온워드(onward)'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앞을 향한 이안이라는 소년의 성장담이다. 동시에 지금, 여기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지금은 잊힌 마법 세계의 꿈과 낭만, 모험에 관한 향수를 그린다. 그 향수 속에 다양성과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시대를 향한 우울한 초상 일부가 영화에 은근히 녹아 있다. 이를 극복한 것 역시 '마법'이다. 잊었던 꿈 그리고 사회 속에서 잊혔던 내 안의 '나'를 되찾는 마법 말이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인 만큼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스웨터의 보송한 질감, 볼펜으로 쓴 글씨의 끊긴 자국 등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인 그래픽이 만들어낸 판타지 세계를 보는 즐거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6월 17일 개봉, 102분 상영, 전체 관람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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