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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걱정되는 확산속도, 한주 내 특단 조치 나올 것"



보건/의료

    기모란 "걱정되는 확산속도, 한주 내 특단 조치 나올 것"

    에어컨, 코로나 쉽게 전파시켜.. 틀려면 이렇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기모란 (생활방역위원회 위원,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정관용> 날씨가 더워지면서 우리가 좀 챙겨봐야 할 것들 다시 좀 챙기겠습니다. 국립암센터대학원의 예방의학과의 기모란 교수. 우리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시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 기모란>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그러니까 에어컨은 감염에 더 위험해지는 게 맞아요?

    ◆ 기모란> 에어컨을 틀고 아무래도 문을 닫고 있게 되니까 실내가 밀폐되게 되고 에어컨을 틀면 건조해지니까 비말이 마르면서 더 공중에 오래 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전파가 더 쉽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병원이나 학교 이런 곳은 안 틀어야 돼요, 어떻게 해야 돼요?

    ◆ 기모란> 그건 또 틀지 않으면 너무 더워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환기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틀고 창문도 열어라 그러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에어컨 효율도 떨어지고.

    ◇ 정관용> 켜나 마나죠.

    ◆ 기모란> 네. 소음 때문에 또 어려울 수도 있고 그래서 지금 이제 나온 보완 방법으로는 에어컨을 틀 때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최소한 2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를 하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2시간에 한 번 환기하면 다시 더워질 텐데. 그런 다음에 다시 에어컨을 켜서 시원해지면 또 환기하고?

    ◆ 기모란> 그러게요.

    ◇ 정관용> 답답하네요.

    ◆ 기모란> 어려운 결정입니다. 지금.

    ◇ 정관용> 지금 특히 야외 선별진료소 많잖아요. 거기서도 근무하는 직원들이 보호복을 다 그렇게 입어야 돼요?

    ◆ 기모란> 사실은 이제 검체 채취할 때는 완전히 그렇게 레벨D 정도의 보호복이 아니어도 되지만 일단 검사하시는 분들이 좀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이제 좀 더 가벼운 가운 정도에다가 얼굴에 가리는 페이스 실드하고 마스크, 장갑 이 정도로 좀 더 지침을 완화해서 내렸고요.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이제 에어컨이라든지 바람 방향 같은 것도 조절을 해서 이번에 새로 지침을 내보냈습니다.

    ◇ 정관용> 그래야죠. 그리고 교대도 좀 자주 시켜줘야 될 것 같아요.

    ◆ 기모란> 그런데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 현장에서.

    ◇ 정관용> 저런. 다음으로 이제 마스크인데, 지금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여름에 쓰기에는 좀 덜 더우니까 이걸 여러 업체에서 생산하고 이제 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아무래도 차단 기능은 좀 떨어지잖아요, 그렇죠?

    ◆ 기모란> 그렇죠.

    ◇ 정관용> 고령자나 고위험군한테 비말 차단용 마스크 괜찮나요?

    ◆ 기모란> 고령자나 고위험자라고 하더라도 오히려 더 숨 쉬기 편한 이런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더 좋고요.

    ◇ 정관용> 그래요?

    ◆ 기모란> 그렇지만 병원을 가실 때는 조금 차단이 잘 되는 것을 쓰실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병원 갈 때는 그러면 KF80이나 94 이걸 쓰는 게 낫다?

    ◆ 기모란> 80 정도를 쓰시고 바깥에 일상생활 하실 때는 그런 정도를 쓰면 요즘 같은 때는 숨 쉬기 힘들어서 더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 정관용> 숨 쉬기 힘들다고 아예 자주 벗어버리고 그러는데 그것보다는 비말용 마스크라도 하는 게 낫다?

    ◆ 기모란> 네, 맞습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 말씀이로군요. 그다음에 영화관에 요즘 할인쿠폰까지 배분하면서 그러다 보니까 지난 주말에 극장 찾는 관객이 그전 주말의 2배가 됐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 기모란> 참 걱정입니다. 지금 환자 발생하는 수준이 저희가 수학적 모델링을 해 보면 지금 계속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영화관 지금 할인쿠폰 배분하고 한쪽에서는 해수욕장도 문을 열고. 그러니까 나오지 말고 모이지 말라는 거예요? 나오라는 얘기예요, 모이라는 얘기예요? 이게 헷갈려요.

    ◆ 기모란> 그러니까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은 지금 굉장히 커졌는데 이미 생활 속 거리두기라고 해서 많은 부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기모란> 그러다 보니까 환자가 늘어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해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줄어들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도 지금 고민이 많고 어떡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서 환자 발생 수준을 낮출 것인지 지금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는데요. 이전보다 좀 더 강력하게 뭔가 행정조치가 들어가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한 일주일 안에 뭔가 방안을 내놓으려고 지금 고심 중입니다.

    ◇ 정관용> 어떤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 기모란> 예를 들면 위험한 시설이라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세부적으로 지표를 만들어서 점수를 매겨서 이러이러한 위험 시설은 행정명령으로 문을 닫게 하고 또 사람들의 행동도 이러이러한 행동은 위험한 행동이니까 줄이도록 하고 또 똑같은 위험하지 않은 것 같은 직장에 근무하더라도 예를 들면 대면 서비스를 하는 파트에 계신 분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되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기모란>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가능하면 접촉을 줄이도록 근무시간을 3시간, 4시간씩 짧게 짧게 돌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좀 더 이제 세부적인, 세밀한 지침이 나와야 되고 만약에 또 지키지 않을 때에는 뭔가 조치도 가해져야지만 이게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죠.

    ◇ 정관용> 알겠어요. 그런데 그 기준점이 하루 확진자 50명 미만 그리고 깜깜이 확진자, 이른바. 어디서 감염되는지 모르는 확진자가 5% 미만일 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유효한 거 아니겠습니까?

    ◆ 기모란> 그렇죠, 우리가 네 가지 지표를 보고 있었는데 하루 확진자 2주 동안 평균 50명 미만, 지금 39명이거든요. 그것 빼고 나머지 세 가지 기준은 다 지금 넘어섰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기모란> 그래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야 되는 기준은 다 맞춰진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 정관용>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자고 하는데 정부가 반대하는 겁니까, 간단히 말해서?

    ◆ 기모란>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얘기해도 이전에 하던 방식으로 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 같으니까 뭔가 좀 특단의 조치가 같이 나와야 되겠다 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세부지침까지를 포함한 준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 이렇게 되나요?

    ◆ 기모란>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일주일 안에 나온다?

    ◆ 기모란> 네네.

    ◇ 정관용> 일단 기다려볼게요. 알겠습니다.

    ◆ 기모란>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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