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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없다' 절규했던 플로이드, 휴스턴서 영면



미국/중남미

    '숨 쉴 수 없다' 절규했던 플로이드, 휴스턴서 영면

    "플로이드가 '엄마' 외치던 순간, 이 나라 모든 어머니가 통곡했다" 영결사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지 보름 만인 9일(현지시간) 고향인 텍사스 휴스턴에 잠들었다.

    플로이드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중부 표준시)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열었다고 CNN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렸고, '숨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숨졌다.

    '숨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고 했던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저항하는 거대한 물결을 일으켰다.

    미아 라이트 목사는 "우리는 울고 애도하고 있지만,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메리 화이트 목사는 숨지기 직전 '엄마'를 찾던 플로이드를 언급하면서 "플로이드가 엄마를 외치던 순간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가 그의 울음을 듣고 우리의 아이와 손자를 위해 통곡했다"고 말하자 장례식장은 한순간에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은 휴스턴 외곽의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묻혔다.

    이날 장례식장 바깥에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장례식장에서 묘지까지 이어진 컬런대로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 잭 예이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휴스턴시는 그가 영면에 들어간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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