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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팬 줄어드는 MLB…NBA와 닮은 KBO 배워야"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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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팬 줄어드는 MLB…NBA와 닮은 KBO 배워야" 美 매체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린 뒤 슛을 던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BA와 KBO 리그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 시카고는 25일(한국시간) 온라인판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가 젊은 팬층을 늘리기 위해서는 KBO 리그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억제하고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 때문에 젊은 팬들이 메이저리그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KBO 리그를 주목했다. 지난 24일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눈여겨볼만한 장면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타자들은 홈런이 아닌 장면에서도 자유롭게 '배트 플립'을 했다. 비록 관중은 없었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끊임없이 응원가가 울려퍼졌고 구단 마스코트는 열심히 춤을 췄다.

    이처럼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KBO 리그에 많지만 메이저리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NBC스포츠는 시카고 컵스의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의 일화를 소개했다.

    바에즈는 201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도중 평범한 뜬공을 때린 뒤 '배트 플립'을 했다. 이 장면을 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바에즈가 야구를 존중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쓴소리를 했다.

    바에즈는 경기 도중 자신의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예의를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문화 때문에 비판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바에즈는 자신의 방식이 젊은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메이저리그는 팬층의 고령화와 젊은 팬층의 이탈로 고민하고 있다.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NBC스포츠는 미국프로농구(NBA)를 즐겨보는 젊은 스포츠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와 비교했다.

    이 매체는 명장면을 연출한 뒤 자신의 가슴을 때리는 등 NBA 선수들이 펼치는 다양한 세리머니가 어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덩크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수비수가 느끼는 굴욕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덩크를 해낸 선수가 농구와 상대를 무시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NBA와 KBO 리그는 닮은 점이 많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NBC스포츠는 메이저리그가 당장 불문율을 없앨 수는 없지만 KBO 리그를 참고해 선수들의 다양한 표현 방식에 조금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그런 열정이야말로 경기를 존중하는 표시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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