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사진=연합뉴스)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왕기춘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양선순)는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왕기춘(31)을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왕기춘은 자신의 제자들인 아동 청소년 피해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시도를 하고 피해자 1명과 7개월간 10차례에 성관계를 가지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 제자인 A(17)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2월 체육관 제자 B(16)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또 같은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자신의 집이나 차량 등에서 B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는 등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그가 아동 성범죄에서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을 통해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에 대해 학자금,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과 치료비, 거주지 이전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왕기춘에 대해 최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왕기춘 측은 이 결정에 대해 재심 신청을 하지 않아 영구제명 중징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