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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돌아온 33년차 배우 정진영의 '사라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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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으로 돌아온 33년차 배우 정진영의 '사라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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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정진영이 '신인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음달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신인만이 지닐 수 있는 자유로움과 색다름을 바탕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인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진영은 우리에게는 배우로 익숙한 인물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의 모습으로도 그를 떠올린다.

    지난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정진영은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왕의 남자', '7번 방의 선물',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또 하나의 약속', '클레어의 카메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갖춘 영화까지 다양한 활약을 펼친 연기 경력 33년의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사라진 시간'을 통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정진영 감독은 "어렸을 적 막연하게 영화 연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내 능력 밖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50살이 넘어가면서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는 화재 사건의 수사를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온 형사 형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사를 진행하던 어느 날 아침 그는 화재 사건이 벌어진 외지인 부부의 집에서 깨어난다. 그때부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형구는 자신이 기억하는 삶을 되찾기 위한 추적에 나선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정진영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당시부터 형구 역에 배우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썼다.

    그는 "배우를 할 때 다른 감독님들이 캐스팅을 제안하면서 '정진영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하면 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실제로 내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다 보면 어떤 배우를 대입해서 쓰게 되더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진웅이 떠올랐고, 진웅 씨가 연기하는 걸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배우 조진웅은 형사 형구 역을 맡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사라진 자신의 삶을 되찾고자 필사의 추적을 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심경을 촘촘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선배인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출연을 흔쾌히 받아들인 조진웅은 작품이 가진 '미묘한 맛'이 자신을 영화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미스터리하고 미묘한 맛의 영화"라며 "정말 해저 몇천 미터 속에 있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진짜 천재적인 내러티브에 홀렸다"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을 통해 정 감독은 '삶의 정체성'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 의식을 미스터리 드라마 형식을 빌려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는 게 뭔가', '나라는 존재는 뭔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굉장히 재밌게 만들고 싶었기에 유머러스한 요소도 많다"며 "또한 이 이야기 쓸 때부터 기존 '영화는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결과가 어떠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자유로움과 색다름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내가 바라는 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그 자리에서 (어떤 의문·질문 등이) 해소가 되는 게 아니라 뒤통수에 남는 영화면 좋겠다. 그게 이 영화의 특질인 거 같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지금 이 시기에 자신의 삶에 대한, 블랙코미디가 들어 있는 삶에 대한 시선을 영화로 느껴보는 게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문화·예술 콘텐츠를 계속 만들고, 이를 통해 여러분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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