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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난세의 영웅' 남태혁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SK 와이번스 남태혁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팀 선수 중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10연패였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모두 답답했다.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했다.

무엇보다 1승이 절실했던 순간, SK 와이번스 남태혁(31)은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남태혁은 2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터뜨리며 벼랑 끝에선 팀을 구해냈다. 천금의 적시타 2방으로 5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남태혁은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팀이 0 대 1로 뒤진 2회초, 남태혁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SK는 김창평이 볼넷으로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로 남태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 대 1, 동점 득점을 기록한 남태혁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SK 선수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팀이 2 대 3으로 지고 있던 6회초에도 남태혁은 다시 동점의 승부사가 됐다. 남태혁은 무사 1, 2루에서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터뜨리며 3 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노수광이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김창평까지 안타를 연결하며 4 대 3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에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남태혁은 2사 1, 2루에서 다시 우전 적시타를 쏘아올려 1점을 추가했고 SK는 5 대 3으로 키움을 잡고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남태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타석에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잘 풀린 것 같다"면서 "그것이 잘 풀리다 보니 나머지 타석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록 팀이 10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남태혁은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쁜 쪽으로 나왔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남태혁은 "오히려 무거운 위치에서 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염경엽 감독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남태혁은 그동안 연패로 실망이 많았을 SK 팬들을 향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원래 SK 자리를 찾겠다"고 약속하며 "야구장 입장이 허용되기 전까지 조금 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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