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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1패…1승10패' NC·SK, 왜 이렇게 벌어지게 됐나



야구

    '10승1패…1승10패' NC·SK, 왜 이렇게 벌어지게 됐나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만루 NC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이종욱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상하위의 격차가 심상치 않다. 특히 NC와 SK의 상황이 극과 극을 이룬다.

    지난 5일 개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2주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팀당 11~12경기를 소화했는데 전체 일정의 10%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1위와 최하위인 10위의 승차가 무려 9경기나 된다. 1위 NC는 10승 1패, 승률이 무려 9할9리를 달리는데 10위 SK는 1승 10패에 허덕이고 있다. SK의 승률은 1할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주 두 팀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NC는 6연승의 신바람을 냈지만 SK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SK는 3년여 만에 충격의 9연패 중이다.

    두 팀의 상황은 각종 지표가 말해준다. NC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 2.68로 한화(2.57)에 이어 2위였다. 팀 타율도 2할8푼3리로 4위, 홈런 2위(9개)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SK는 주간 팀 ERA가 6.02로 가장 나빴다. 팀 타율도 2할1푼6리로 역시 최하위였다. 주간 홈런도 4개, 6위에 머물며 홈런 군단의 위용도 사라졌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올 시즌 NC는 투타, 공수에서 팀이 조화를 이룬다. 시즌 팀 ERA는 3.26으로 1위를 달린다. 수비율도 9할8푼8리로 3위, 실책은 5개로 세 번째로 적다. 시즌 팀 타율은 2할8푼1리(5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9리(3위)로 두 계단 높다. 경기 집중력이 좋다는 뜻이다. 팀 홈런은 1위(18개)다.

    반면 SK는 팀 ERA 5.68로 두산(6.24)에만 앞선다. 팀 타율은 2할3푼으로 10위 삼성(2할2푼8리)보다 조금 높고, 득점권 타율은 유일하게 1할대(.194)다. 홈런은 8개로 한화(4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1-5로 패배한 SK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NC는 6연승, SK는 9연패를 기록했다.(인천=연합뉴스)

     

    NC는 리그 최고 포수인 주장 양의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쳐 있다. 무명의 강진성이 지난주에만 2개의 결승타에 홈런을 때려내는 등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반면 SK는 홈런 1위(5개) 한동민 외에는 타선이 집단 침체에 빠져 있다. 마운드도 에이스 닉 킹엄의 부상, 불펜 부진 등 악재가 적잖다.

    지난 15일 인천 경기가 두 팀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당시 SK는 9회초까지 1 대 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NC 불펜 임창민이 9회말 볼넷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2사 만루 기회, 이렇게 되면 분위기는 SK 쪽으로 완전히 넘어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SK 대타 이현석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됐다. 박석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끝내기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기사회생한 NC는 10회초 대폭발했다. SK 불펜 서진용이 1사에서 4사구 3개에 흔들렸고, 대타 양의지에게 2타점, 김태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지난주 5할4푼2리 맹타를 휘두른 박민우가 1타점 투수 내야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승리를 거뒀으면 6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을 터였다.그러나 이현석 타구의 불운과 마운드 난조 속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 결과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로 이어졌다.

    반면 NC는 15일 경기의 연장 승리로 상승세가 하늘을 찔렀다. 주말 SK와 3연전을 스윕하며 기분좋게 휴식일을 맞을 수 있었다.

    NC는 이번 주 두산과 잠실 원정에 나서고, SK는 키움과 고척 원정을 치른다. 과연 극과 극을 달리는 두 팀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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