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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교사 처벌만으론 안 돼…성인지 교육 방안 마련 중"



울산

    "팬티교사 처벌만으론 안 돼…성인지 교육 방안 마련 중"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스승의 날 특집: 노옥희 울산시교육청 교육감 인터뷰'
    -노옥희,“교육복지 전국 최상위”
    -이태원 코로나 재발로 개학 연기
    -집단 감염 대응에 만반의 준비
    -고3 경우 대입준비에 차질 커
    -진학지도 집중・ 교육 영상 배포
    -‘팬티교사 파면’ 청원 20만 ↑
    -'직위해제'는 징계 앞선 조치
    -처벌만으로는 문제 해결 어려워
    -학교문화 전반에 걸쳐 개선해야
    -민주시민교육에 비중 두고 있어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5월 15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이동훈, 이승우, 이태인, 엄효빈
    ■ 출 연 :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이창수 엔지니어
    ■ 조연출 : 엄유미
    ■ 연 출 : 김성광 프로듀서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아 울산 CBS와 울산청년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을 시작합니다. 25분여는 라디오 주파수 FM100.3과 온라인 노컷뉴스로, 나머지는 울산청년네트워크가 직접 제작하는 팟캐스트 ‘나울통’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조강래>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그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는 무능력이 곧 죄악이 된다고 말하는 악의 평범성, 그 무서운 평범성의 민낯이 최근 우리 사회에도 드러나고 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최근까지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속옷 빨래 숙제 교사’ 사건과 관련해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과 함께 파워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저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팟캐스트 나울통의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이승우> 안녕하십니까. 울산을 대표하는 청년기구 울산청년네트워크의 회장 이승우입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최근 교사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보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 데요, 바로 ‘교권침해보험’입니다. 학생으로부터 교권을 침해당하는 사례가 공공연하게 일어나다 보니 생긴 보험이라고 합니다. 학생에게 욕을 들으면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해준다는 참 ‘웃픈’ 보험, 최근 한 지자체는 더 나아가 피해를 입은 교원을 대상으로 보호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지덕체를 두루 갖춘 완벽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이동훈> 안녕하십니까. 지덕체 원조 이동훈 변호사입니다. 제 학창 시절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나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은 추억만 가지고 사는지도 모르겠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2003년 봄에 나온 영화 <선생 김봉두="">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삽입곡 중에 가수 양희은이 부른 ‘내 어린 날의 학교’ 가사가 참 마음에 들어요. ‘선생님 가르쳐주신 그때 그 말씀 잊지 않아요. 언제나 그렇듯 비 개이고 나면 무지개 뜬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쌍무지개가 뜰 날도 올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조강래> 네, 양희은의 ‘내 어린 날의 학교’ 듣고 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선생 김봉두="">는 2003년 영화죠.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환데요. 스승과 제자의 참 사랑을 빚어낸 아주 아름다운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아서 울산 선생님들을 대표해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강래>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이동훈, 이승우, 이태인> 안녕하세요.

    ◆노옥희> 네, 안녕하세요.

    ◇조강래> 반갑습니다. 벌써 교육감님 취임하신 지가 2년이 지났습니다.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는 데요, 지난 2년에 대한 소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노옥희> 오는 7월 1일이면 2년을 맞이하는데, 사실 제가 당선돼서 취임할 때 상당히 많은 임무를 부여해서 취임을 했습니다. 그때 교육감도 사실 부재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학부모들 교육경비도 전국에서 제일 높았고요. 지금 학생 교육 복지와 관련해서는 그전에는 전국 제일 교육비가 높았는데 지금은 교육비가 제일 적게 드는 거로 최상위권에 속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굉장히 교육비 부담으로 학부모들이 힘들었기 때문에 제가 당선되자마자 7월 1일 취임해서 9월부터 바로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그리고 중고등학교 교복비 무상 교복, 그다음에 초등학교 중학교 수학여행비, 교육재난지원금을 전국 최초로, 교육 복지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올려놓았고요. 좀 빠른 속도로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학부모들이 너무 어려움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또 부패비리, 교육청하면 부패비리였지 않습니까? 청렴도를 최상위 등급으로 일단 올려놓았습니다.

    ◇조강래> 교육감님, 말씀을 굉장히 줄줄이 해주셨는데 혹시 이따가 저희가 질문이 많으니까요. 계속 말씀해주시면 될 거 같고, 간단하게 짧게 후반기 앞으로 계획,

    ◆노옥희> 짧게 말씀드리면 제 핵심이, 교육청 핵심가치가 어쨌든 학생입니다. 그래서 학생 중심 수업을 펼치겠다. 방법은 교사들의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고 교사들이 다른 업무로부터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학생중심 수업을 펼치겠다는 게 하나. 두 번째는 학교 간에 학생 간에 교육 격차가 굉장히 심합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 또 하나는 무엇보다 처음과 끝이 다 학교기 때문에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이루는 학교자치, 학교민주주의 교육, 학교문화를 만드는 걸 주요핵심 과제로 삼고 있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코로나 이후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취임 2주년을 맞이해서 코로나 이후에 우리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대대적인 토론을 거쳐서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조강래>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파워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주제 ‘코로나19’와 관련돼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원래는 지난 13일부터죠? 고3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이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지난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일주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확산 세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굉장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옥희> 네, 정말 13일 개학을 너무 고대를 했었는데 이태원 사건이 생기면서 20일로 연기가 됐고, 확산 세가 예사롭지 않아서 20일 개학도 사실 많이 걱정이 됩니다. 조금 더 두고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조강래> 그렇다면 등교 이후에 코로나19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 예방 계획 혹시 있는지. 울산 교육청에서

    ◆노옥희> 등교가 여러 차례 연기가 됐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정말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에 오기 전부터 일주일 전부터 건강 체크를 하게 돼 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이런 경우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하거든요. 의심증상이 있거나 혹은 확진자 접촉을 했거나 이런 경우에 학교를 오지 못하게 하고, 학교에 오면 바로 발열 체크를 하게 되고요. 발열 체크를 하기 위해서 열화상 카메라를 학교에 200명 이상 되는 데 제공을 했고, 또 이제 비접촉 체온계 있잖아요? 체온을 측정합니다. 한 번만 하는 게 아니고 학교 등교할 때하고, 점심시간에도 하고, 여러 차례 하게 되고요. 그리고 제일 큰 게 이제 학교에서도 거리 두기입니다. 교실에서도 보통 시험 칠 때 책상 대열 아시죠?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게 하고, 제일 걱정하는 게 급식소를 많이 걱정하게 되거든요. 급식소 같은 경우는 학교 사정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학교 규모가 작은 데는 큰 걱정이 없고, 학교 규모가 큰 데는 여러 번으로 나눠서 먹기도 하고 한 방향으로 한다든지 가림막을 설치한다든지 간편식을 가지고 너무 오랫동안 급식을 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공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거는 급식에서도 철저히 방역을 지킨다는 거고, 교실에서는 창문을 열어서 수시로 환기를 하는 문제가 있고요. 그래도 만약의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는 대응매뉴얼을 전부 제공을 해서 4월 말까지 전 학교에서 모의훈련을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어떤 시기에 개학을 하더라도 차질 없이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동훈> 교육감님 말씀 잘 들었는데, 만약 우려한 대로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 거기에 대한 ‘사후’ 대책은 어떻게 마련이 되어있나요?

    ◆노옥희> 우리가 대응매뉴얼을 아까 말씀드렸고, 실제 모의훈련을 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세 가지 경우를 나누고 있습니다.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발열 체크하는 단계에서 유증상자가 생길 수 있고, 수업 중에 생길 수가 있습니다. 37.6도 이상이 생길 경우에는 그 학생을 일시적 관찰실로 보냅니다. 일시적 관찰실로 보내서 학부모한테 연락을 하고, 학부모가 오면 학부모가 데리고 가거든요. 유증상자이기 때문에 바로 검사를 하지 않고, 한 3~4일 대기를 해서 문제가 있으면 검사를 하고요. 그다음에 확진자 접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확진자 접촉하는 경우에는 사실 학생들 동선을 파악을 해서 조치를 취하게 되고, 무엇보다 확진자 발생할 때가 중요하겠죠.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에 비축하고 있는 그냥 마스크 말고 보건용 마스크를 전학생이 착용하게 하고, 이때부터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관의 여러 가지 조치에 따르게 되어있거든요. 역학조사관이 조사하기 전까지는 학생 이동을 최소화해서 환기하고 소독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고, 그다음에 역학조사관이 오면 역학조사관이 이 학생이 어느 정도 접촉을 했느냐에 따라서 그 조치가 사실은 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시설을 어디까지 폐쇄할 건지 이런 부분들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다고 봐주면 되고요. 그래서 아까 대응매뉴얼과 관련해서도 담임선생님, 보건선생님, 교무부장, 행정실장, 교감, 교장에 따라서 역할이 다 분류가 되어있고, 특별히 제가 강조 드리고 싶은 건 학교의 여러 가지 업무가 많아지기 때문에 등교하면 한 학교에, 작은 학교에는 2명부터 큰 학교는 8명까지 대체인력을 지원해서 예를 들어 발열 체크하는 거라든지 급식소라든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돈을 들여서 대체인력을 지원하게 되어있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24시간 저희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콜센터를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교육 쪽으로 좀 넘어가면 고3 수험생들의 경우, 대입 준비에 차질이 크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재수생과 격차가 불 보듯 뻔하다는 이야기도 있는 데요. 교육청 차원에서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보조 계획은 혹시 없으신가요? 있으시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옥희> 지금 아마 고3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굉장히 불안해하실 텐데요. 저희가 제일 중심을 두고 지도하는 게 진학지도입니다. 사실은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되지만, 또 진학지도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온라인 개학 기간 중에서도 계속해서 저희들이 진학지도 자료집을 제작해서 배포를 했고, 전년도 면접 후기라든지 각 학교별 진학에 대한 매뉴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걸 전부 대입자료 영상 자료를 21건을 만들어서 울산 교육청 유튜브에 저희들이 다 탑재를 해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등교를 하면 첫 주에는 원격수업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보충수업 주간을 정해서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하는 그런 기간을 거칠 거고요. 등교하고 나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쳐서 20일에 개교를 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운영할 거 같은데 더 이상 늦춰질까 봐 사실은 좀 걱정이 됩니다.

    ◇조강래> 네, 알겠습니다. 교육청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네요. 그렇다면 이제 다음 주제로 파워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오프닝 때 예고를 드렸었죠. ‘팬티 교사’ 그러니까 숙제 빨래를 내줬던 교사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해당 교사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을 넘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직위해제는 대응 수위로 부적절하다.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육청에서는 이와 관련해 추후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시는지?

    ◆노옥희> 직위해제는 일단 징계가 아니고요. 징계를 하기 전에 밟는 순서이기 때문에 파면 요구가 굉장히 높은데, 사실은 아무리 죄가 중하다 하더라도 바로 파면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감사를 하고 있고, 경찰에서도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징계위를 소집해서 징계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바로 파면을 할 수가, 예를 들면 재판 없이 파면할 수 없듯이 징계 과정은 그렇게 되고요. 우리 교육청에서 그동안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경찰에 신고를 했고, 바로 담임과 각종 업무에서 다 배제를 시켰습니다. 바로 배제시켰기 때문에 이 분이 아직 징계는 안 했지만 학교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또 직위해제로 인해서 학교에 출근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 말씀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그 학교에서 하루아침에 이 교사가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22년간 지금 교사를 한 중견 교사거든요. 그럼 그 학교에서도 이 교사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시고, 여려가지 문제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학교 교직원들 대상으로 해서 성교육 특별교육을 했고요.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 담당 전문기관 있지 않습니까? 전문기관 경찰 교육청에서 상담도 하고 간담회도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재발 방지가 제일 중요하겠죠. 이 한 사람 처벌한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우리 울산 교육청에서 울산 학교에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저희들이 성인지 교육을 어떻게 할 건지 지금 울산에 있는 성교육 담당 인권교육, 그리고 학부모단체, 교사들과 두 차례의 공동 토론회를 거쳐서 많은 방안들을 지금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오프닝 때 제가 잠깐 언급 드렸죠. 학생으로부터 교권을 침해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권침해보험'이 나왔습니다. 교육감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또 반대로 성희롱하는 사건도 발생을 하는 데요. 교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혹시 이런 일이 없었나요?

    ◆노옥희> 울산에도 학생에 의해서 교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있었습니다. 있었고. 그런데 이제 교권, 학생들 인권, 이렇게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문화 자체가 학교가 평화롭고 서로 관계가 좋으면 학생이든 교사든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권이나 학생 학습권, 이런 걸 분리해서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 내에서 민주적인 학교 분위기, 평화로운 학교 분위기가 되면 교사도 교권을 침해받지 않을 테고, 학생들도 학습권 침해받지 않을 거다. 그리고 학생들에 의한 거보다는 오히려 학부모에 의한 것들이 사실 좀 많이 있고요. 그 내용은 주로 학교폭력 관련해서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교권침해라고 하는 일들이 생기기는 하는 데요. 교사들이 또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 너무 업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해결하고자 학교폭력 관련한 업무를 이번에 교육지원청으로 다 이관을 했거든요. 학교에서 교사들의 업무를 많이 줄여드렸습니다. 그래서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이거를 교사, 학생 이렇게 대립하는 거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훈> 저도 이제 자녀를 둔 부모인데, 아직은 제 자녀가 학교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라 보기는 좀 그렇고요. 그런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내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을 무의식적으로 성희롱할까 봐 우려가 된다' 또는 '내 아이가 누군가에게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성인지 교육을 강도 높게 실시해야 한다'라고도 하더라고요. ‘강도 높게’라는 표현이 추상적이긴 한데, 그만큼 절박한 거 같습니다. ‘강도 높게’ 성인지 교육 가능할까요? 혹시 참고하고 있는 모델이 있는지 그것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노옥희> 최근 n번방 사건에서 보면 청소년들이 피해자만 되는 게 아니거든요. 가해자가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학부모님들도 피해자가 되는 것도 두렵지만, 학부모님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느냐 하면은 법적으로 하게 되어있고 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들이 생기고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우리 울산에서 학교에서 교사에게 행해지는 것하고 학생들에게 이루어지는 성교육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태까지 성교육이 제대로 됐냐? 잘 안됐다고 저희들은 평가하고, 울산교육청이 주도해서 잘 안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교육 전문으로 하는 외부기관들 있지 않습니까? 거기 전적으로 대책부터 시작해서 성교육까지를 맡길 생각이고, 교사들을 전문 성교육 전문 교사들을 양성을 제대로 해서 성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관점으로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독일 같은 경우에 보면, 성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는 성교육, 생태교육, 노동인권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성교육 중에서도 성적 자기 결정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인권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서 자기 결정권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상대편이 원하지 않는데 괴롭히는 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울산에서도 성교육에 대한 표준 교육안을 제대로 마련해서 누가 교육을 하더라도 지금 시대 흐름에 맞게 표준 교육안을 만들어서 제대로 교육하는 걸 아까 말씀드렸던 ‘강도 높은’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태인>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성인지감수성 교육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을 아우르는 성폭력을 줄이기 위한 ‘사전’ 예방책입니다. 한편, 성폭력을 놓고 ‘사후’ 수습에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단 시민들의 요구가 청와대 청원을 통해 폭발하고 있죠. ‘일벌백계로 문제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는 주장인 셈인데, 저는 우리 모두가 이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 교육계에 '폭력'이라는 유령이 학교와 학교 사이를 떠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은 바 있습니다. 2017년도 우신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의 체벌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었는데, 당시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이런 ‘폭력’ 유령이 아직까지 돌아다니는 거 아닌가라고 합니다.
    이번 ‘팬티교사’ 사건과 ‘우신고 폭력교사’ 사건 등 이런 문제가 추후 재발할 경우, 사후 대책으로 ‘교사 대상 징계 강화’ 등의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노옥희> 지금 n번방 사건 피해자에 대해서 법원이 아주 낮은 형량의 벌을 내려서 굉장히 지탄을 받은 게 있죠. 그래서 법도 개정이 됐습니다. 청소년 범죄, 특히 이런 가벼운 처벌 때문에 동일한 범죄가 반복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는 강도 높은 처벌이 요구가 되고요. 말씀하신 여러 경우의 수 같은 경우에 저희는 철저히 징계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번 초등학교 교사 문제는 아직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우리 감사가 끝나고 나야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징계양정 같은 경우는. 조사 결과 나오면 신속하고 엄중하게 징계를 할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건 일벌백계해야 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학교 조직문화를 바꾸어서 학교에서 이런 얘기를 절대 할 수 없도록 이런 얘기를 들었을 경우에는 그 학교 내부에서 자급 능력을 갖추고, 혹은 이런 얘기를 외부에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갖춰야 된다.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강래>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 조직문화를 바꿔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러면 또 질문 이어가서 저희 이 프로그램 담당하고 있는 김 피디가 민주시민교육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을 진작에 활성화했으면 이런 문제 막을 수 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게 뭔가 했죠. ‘학교생활에서 인간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생태적 사회적 민주적 의식을 고양하며, 학생주권을 통해서 행복하고 민주적 학교생활을 영위’, 이게 민주시민교육의 목적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노옥희 교육감님께서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청취자들께 해주시죠.

    ◆노옥희> 민주시민교육은 정말 중요한 교육입니다. 제가 취임 초기부터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있고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아까 설명할 때 못 드린 게 하나 있습니다. ‘학생참여예산제’라고 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게 하는 거거든요. 학교 단위로 85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직접 집행하는 사례도 갖고 있습니다. 이걸 체계적으로 하고자 작년에 민주시민교육진흥조례안이 발의가 됐는데, 사실 뭐 반대하는 단체가 있어서 제대로 통과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고, 학교에서 너무 학력이나 이런 걸 중심으로만 얘기하다 보니까 민주시민교육을 소홀히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민주시민교육이 교육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정도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어떤 교육을 해도 그게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시민교육에 대해서는 특별히 비중을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강래> 네, 알겠습니다. 저희 24분 55초가 참 짧습니다. 보통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하시죠’ 이렇게 멘트가 나가야 되는데 시간 관계상, 지금 파워인터뷰를 2부 팟캐스트 ‘나울통’에서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팟빵에서 ‘나울통’ 검색하시면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고요. 교육감님, 저희랑 같이 이거 하나만 해주세요. 제가 ‘울산 청년들이 만드는 민주시민을 위한 팟캐스트 나울통’이라고 선창을 하면, 저희 다른 진행자들과 같이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라고 외치겠습니다. 이렇게 좀 해주시겠습니까?

    ◆노옥희> 네.

    ◇조강래> 울산 청년들이 만드는 민주시민을 위한 팟캐스트 ‘나울통’

    ◇진행자, 출연자 모두>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조강래> 꼭 좀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강래> 저희 울산청년네트워크와 울산CBS는 앞으로 청년의 눈높이로 울산 현안을 다뤄보려 합니다. 여러분 제보와 사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uscbs@cbs.co.kr로 보내주시면 방송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 라디오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울산청년네트워크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팟캐스트 ‘나울통’에서 2부 이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이창수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이동훈, 이승우, 이태인, 연출에 김성광 프로듀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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