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르트 시절인 2012년의 임창용.(사진=연합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44)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임창용은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야쿠르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묻는 팬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과반이 넘는 54%의 득표율로 테리 브로스, 케빈 호지스, 토니 버넷 등을 제쳤다.
풀카운트는 "임창용은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사이드암으로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진 투수"라면서 "첫 시즌부터 팀의 수호신으로 군림하며 단숨에 33세이브를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마무리로 활약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5년간 통산 128세이브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5번째 시즌이던 2012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마무리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평가했다. KBO 리그 해태와 삼성에서 13시즌을 뛴 임창용은 2008년 일본 야쿠르트로 진출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임창용은 2012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로 진출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뛰었다. 2014년 삼성으로 복귀한 임창용은 KIA에서도 3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다.
야쿠르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팬 투표에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1위에 올랐다. 일본 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 보유자인 발렌틴은 50%의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