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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타일러…그가 밝힌 10년의 한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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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좋다' 타일러…그가 밝힌 10년의 한국 생활

    코로나19 관련 미국 의료 시스템 지적도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대한미국인'으로 불리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10년 차 한국 생활이 공개됐다.

    28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방송인 타일러가 게스트로 출연해 그의 일상을 담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타일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바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버스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방송 출연이 벌써 6년째, 이제 타일러는 예능 대세로 자리 잡았다.

    타일러는 방송에 대해 "삶의 구조가 달라지는 첫 순간, 한국을 더 알게 된 거 같다"라며 "대학원이나 어떤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타일러는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8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외관과는 다르게 타일러가 직접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는 주방은 그의 미국 고향 집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또 다락방에는 타일러의 그림 작업실이 있었다. 타일러는 "그냥 물감을 갖고 노는 게 너무 재미있다"라며 "이런 것을 할 때는 그런 생각 안 하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흐름 타고 해도 되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그림 작업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타일러는 6년간 함께한 매니저와 함께 서울의 한 재래시장도 찾았다. 이곳에서 타일러는 매니저에게 시장 음식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대한미국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여기서 중국말 하면서 자란 사람도 있고 여기에 다르게 생간 사람이 와서 한국말로 말을 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더라"며 서울의 그 어느 곳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이유를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타일러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머니가 운영 중인 골프 클럽하우스가 무기한 영업 중지 명령을 받아 근심과 걱정이 많던 타일러는 "(어머니가)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빨리 상황이 정리되고 언제든지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타일러는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를 만나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타일러는 '미국은 의료 기술 서비스가 최고 수준인데 보험이 안 돼 있다"라면서 "위기 상황에 '이렇게 되는 거야' '이렇게 될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 10년 넘게 의료 시스템을 두고 정치 싸움을 했다. 의료보험 제도가 잘 안 돼 있으니까. 대중적인 의료 보험 시스템이 없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라면서 "말도 안 된다. 가장 돈이 많은 나라인데. 욕심이 많은, 돈 많은 사람이 안 해주고 싶다는 거다. 사람이 죽어가는 데 그건 말도 안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정치적인 것에 화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타일러는 한국 생활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10년 동안 너무 잘 산 것 같다"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한국에 왔는데 한국어를 잘 배웠고, 대학원도 졸업했고,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게 됐고, 건강한 삶이었던 한국에서의 10년 생활을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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