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엑셀러레이터 페달이 복원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된 KATO 기중기를 비롯해 BMW코리아, 쌍용차, 한국닛산, 화창상사 등의 28개 차종에 대해 리콜이 단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KATO 기중기 254대와 BMW코리아 등 4개사 차량 3만 2951대에 자발적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KATO의 기중기는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최대한까지 밟을 경우 페달이 아래 위치한 스토퍼 볼트의 완충 고무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달에서 발을 떼도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차가 계속 나아갈 위험이 있는 것이다.
시정조치 대상은 대산티엔에스 등 국내 41개 수입사가 2013년 3월 26일 이후 판매한 KRM-13H9MR-130Ri 등 8개 형식 254대의 KATO 기중기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모든 수입사를 대표해 대산티엔에스에서 시정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BMW코리아의 BMW X6 xDrive30d 등 15개 차종 1만 3991대에는 3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BMW X6 xDrive30d 등 7개 차종 8680대는 어린이보호용 좌석 부착 장치의 용접 강도가 부실해 카시트 결합부가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시 탑승 어린이가 제대로 보호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BMW 320d xDrive 등 6개 차종 5080대는 동력전달장치 내 동력 배분 장치인 트랜스퍼케이스 등 부품들의 결함으로 뒷바퀴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운행이 안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BMW 118d 등 2개 차종 231대는 에어백 소재의 내구성이 부족해 에어백이 펼쳐질 때 커버의 간섭에 의해 에어백이 손상될 가능성 등이 발견됐다.
또, 쌍용차의 체어맨 1만 8465대는 열쇠와 핸들을 반복적으로 동시에 돌릴 경우 열쇠 잠금장치 부품이 파손돼 조향 핸들이 잠길 위험이 확인됐다.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QX56 50대는 운전석 에어백 내 추진제가 불규칙하거나 과도하게 들어가 아예 에어백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거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운전자가 다칠 가능성이 확인됐다.
화창상사의 인디언 CHIEF CLASSIC 등 11개 이륜 차종 445대는 기어 스위치가 산화해 잘못된 기어 단 수가 계기판에 표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산공사와 화창상사는 이날부터, BMW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직영·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제공한다. 쌍용차와 한국닛산은 각각 지난 21일과 24일부터 이를 시작했다.
다만, 건설 현장에서 사용 중인 기중기 등 형편상 서비스센터 방문이 곤란한 소비자를 위해서는 출장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며 자동차 소유자가 리콜 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중기 시정 조치는 국토부가 운영 중인 '건설기계 및 자동차 리콜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