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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뇌물사건 언급하며 "정계 기웃대지 말라"



국회/정당

    홍준표, 김종인 뇌물사건 언급하며 "정계 기웃대지 말라"

    노태우 정부 시절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 언급
    "최근 노욕에 찬 발언 용인 못해"..고문 중심 비대위 제안
    김종인 언론 인터뷰서 "대선 출마자는 시효 끝나" 洪 등 겨냥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대구 수성을)이 25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 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공격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당 대표를 뇌물 경력 있는 사람으로 채운다? 그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고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한 뇌물 경력은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동화은행 뇌물 수수 사건'을 일컫는다.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김 전 위원장은 동화은행으로부터 2억1000만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5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홍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함 검사를 대신해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 20분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 받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 내용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것 같아 그 사람은 절대 용인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도부는 총사퇴 하고 당선자 대회에서 당내 고문들 중심으로 비대위를 짜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홍 당선인은 김 전 위원장과의 악연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동대문을의 내 공천을 문제를 거론하며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을 공천 주면 안 된다고 발언한 기사를 보고 나는 아무리 정치판이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사건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며 공천을 아예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12년) 당에서는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나를 적절한 출마자가 없어서 동대문을에 공천하는 바람에 낙선할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출마한 것"이라며 "세월이 지났지만 나는 이것을 묻어 두고 싶었는데 최근 그분의 잇단 노욕에 찬 발언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부득이하게 지난일을 밝힐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이 거칠게 반발하는 이유는 김 전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당선인 등을 겨냥해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며 "70년대에 출생한 사람 중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한다. 2년이면 새로운 인물군을 키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오는 28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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