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부산

    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 6년 만에 문 닫아

    • 0
    • 폰트사이즈

    부산시·운영사, 2개월 연장안 놓고 막판 협상 벌였지만 불발
    동물원 내 동물은 운영사가 최소 사육사 투입해 관리
    부산시 "민간 매각 등 동물원 활성화 위해 노력"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6년만에 문을 닫았다.(자료사진)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25일 개장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부산시는 더파크 운영사인 삼정기업과의 2개월 연장 운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정기업은 애초 예고한대로 이날 더파크 폐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삼정기업은 지난 19일 부산시의 동물원 의무 매수 약속 거부를 이유로 폐업을 공고했다.

    이에 부산시는 5월 가정의 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운영기간을 2개월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시와 삼정기업은 연장안을 놓고 24일 오후까지 협상을 별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양측은 연장 운영기간 동안 투입될 비용과 인력,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장 운영 기간 중 투입되는 비용과 책임 소재 등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원의 민간사업자에 대한 매각 등 활성화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원의 폐업에 따른 동물 관리는 삼정기업이 일부 사육사를 투입해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파크 폐업 공지.(삼정더파크 홈페이지 캡쳐)

     

    한편, 부산시와 삼정기업은 지난 2014년 의무매수 협약을 토대로 더파크를 개원했다.

    삼정이 동물원 준공 이후 3년 안에 매각 의사를 보일 때 시가 최대 500억 원 내로 소유권을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삼정기업은 더파크 운영 1년 만에 매수 요청을 하는 등 동물원에서 손을 떼려 했지만 시의 요청에 따라 6년을 운영해 왔다.

    의무 매수 기한이 다가오자 부산시는 동물원 부지 중 민간인 지분에 문제가 있어 해당 부지를 공유재산으로 취득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고, 삼정 측은 폐업을 결정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