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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그을린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

    까맣게 그을린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진화
    보호구역인 전체 잔디밭의 7% 불에 타
    예초기 과열 화재 추정

    성산일출봉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에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자연문화재 보호구역 일부가 불에 탔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불이 나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8분쯤 진화됐다.

    이 화재로 천연기념물 지구로 지정된 전체 잔디밭 3만9642㎡ 중 2640㎡(7%)와 소나무 15 그루가 불에 탔다. 재산 피해는 소방 당국 추산 49만 원에 그쳤다.

    한때 불이 바람을 타고 오름 능선까지 퍼지면서 위태로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방송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소방 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해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화재 진압에 소방헬기와 소방차 10대, 8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성산일출봉 관리팀 직원 A(45)씨 등 2명이 잔디를 깎던 중 예초기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로 마른 잔디 분진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 A 씨는 양쪽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관리팀 직원들은 전날(22일)에 이어 23일 예초 작업을 벌이다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불에 탄 잔디밭이 천연기념물 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전문가와 협의해 잔디를 새로 심을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높이 182m의 화산체다. 2000년 성산일출봉 주변 1㎞ 이내 해역이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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