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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스크 사려 몸싸움…배송시키면 '그림책 떡하니'



아시아/호주

    日 마스크 사려 몸싸움…배송시키면 '그림책 떡하니'

    질서·예의 강조하던 일본, 마스크에 와르르 무너져
    '마스크가 그려진 책'…"코로나 노린 사기" vs "상품명 제대로 읽지 않은 잘못"

    (자료=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일본.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 마스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1519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연속 500명을 넘기다 19일 300명대로 낮아졌다. 사망자는 251명이다.

    한국의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던 일본.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일일 최대 900명이 넘은 확진자가 나왔던 한국은 지난 2일을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줄었다. 18일에는 8명의 확진자만 나오며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던 모습을 더는 찾아보기 어렵다.

    누적 확진자 역시 일본이 한국을 넘어섰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의 확진자는 1만 807명이다. 이는 20일 기준 1만 674명을 기록한 한국의 확진자보다 133명 많은 수치다.

    마스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 (사진=트위터 캡처)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세가 보이지 않는 일본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마스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보기 드문 광경까지 펼쳐졌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전역 매장에서 부직포 마스크 50매를 1898엔(한화 약 2만 1500원)에 한 가정당 1개씩만 한정 판매한다고 알렸다.

    그리고 일본의 한 네티즌은 마스크 구매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15일 코스트코 미쿠하리 점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잡기 위해 서로를 밀치는 것은 물론 몸싸움까지 벌였다. 평소 질서와 예의를 강조하던 일본의 모습도 마스크 앞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코스트코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지만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마스크를 잡는 데 급급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인터넷 쇼핑에서도 마찬가지다. 힘들게 마스크를 찾더라도 구매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칫하다간 마스크가 아닌 제품이 오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했는데 마스크 그림이 그려진 책이 배송됐기 때문이다.

    일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일본 아마존에는 '200 PAPER MASKS'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마스크 사진과 더불어 '세일'이라는 문구까지 박혀있었다. 부직포 마스크로 생각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표지만 보고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실제 제품은 어설픈 마스크 그림이 그려진 책에 불과하다.

    해당 제품을 받은 구매자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이런 제품이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런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200페이지에 걸쳐 인쇄된 마스크가 도착했다. 조롱에도 정도가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상품명에도 제대로 200페이지라고 적혀있다. 좋은 제품이다"라는 말과 한 구매자는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제품은 코로나19 소동 이전부터 판매되고 있었다"며 "상품명 역시 200페이지라고 쓰여있다. 확실히 상품 내용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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