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박종민 기자)
대구에 머물던 스리랑카 유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자국으로 돌아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적의 계명대 유학생 A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월 24일 확진 판정이 나왔고 검사를 실시한 병원은 A씨에게 문자로 '확진' 판정을 통보했다.
하지만 문자메시지가 A씨에게 전송되지 않은 탓에 A씨는 이를 알지 못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원이 지역 보건소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여기서도 문제가 생겼다.
병원 측에서 A씨의 확진 여부 통보를 누락한 것.
A씨는 확진 판정 여부를 알지 못한 채 2월 27일 자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A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상태여서 출입국에 제약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검사결과가 등록되지 않은 신고 건을 처리하던 중 결과가 누락된 것이 파악됐다"며 "질본은 스리랑카 정부에 통보해 줄 것을 WHO에 의뢰했고 대구시는 확진자 본인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현지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는 시 차원에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찾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에게 문자로만 통보가 가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부단장은 "왜 이런 시스템상의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향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