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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이탄희·강선우 "180석, 이제 文 공약 이행의 시간"



선거

    박용진·이탄희·강선우 "180석, 이제 文 공약 이행의 시간"

    범여권 180석, 국민들 '정치적 저울' 매서워
    사전투표-본투표 사이 여당 견제심리 작동
    국난 상황, 일하는 국회에 대한 열망 강해
    야당 핑계 못대는 결과, 개혁 약속 이행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민주당 당선인), 이탄희(민주당 당선인), 강선우(민주당 당선인)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인들의 본격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죠. 오늘 2부에서는 예고드린 대로 참패한 보수의 앞날에 대해서 홍준표 당선인과 함께 얘기를 나눠볼 거고요. 1부는 전례없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당선인 세 분을 모셨습니다. 4. 15 총선을 분석해 보고 21대 국회의 모습을 같이 그려보죠. 특집 토론 민주당 당선인들을 만나다. 세 분 소개합니다. 먼저 서울 강북을에서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64.4% 득표율.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운데 서울에서 1등.

    ◆ 박용진> 네.

    ◇ 김현정> 1등 맞습니까?

    ◆ 박용진> 네,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박용진 의원 나오셨어요. 축하드립니다.

    ◆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오랜만에 뉴스쇼에 나왔습니다.

    ◇ 김현정> 진짜 오랜만에 오셨네요.

    ◆ 박용진> 반갑습니다.

     



    ◇ 김현정> 목소리 괜찮으세요?

    ◆ 박용진> 저는 무리를 별로 안 했어요. 오늘 여기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웃음)

    ◇ 김현정> 무리 별로 안 하셨는데 1등 하신 거예요? 서울 득표율.

    ◆ 박용진> 아니죠. 목소리를 이렇게 흔히 전라북도 사투리로 괌지르지 않고 했다는 거고요. 열심히 많이 도와주셨고 주변 분들이. 주민분들이 뭔가 이렇게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은 분위기들이 있어서 내심 욕심은 있었어요. 서울에서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그러고 있었는데 그렇게 돼서 일단 기분 좋고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그 옆으로는 사법농단을 세상에 처음 알린 판사 출신으로 경기 용인정에서 당선돼 뉴스쇼에 돌아오셨군요. 이탄희 당선인, 축하드립니다.

    ◆ 이탄희> 안녕하세요. 이탄희입니다.

    ◇ 김현정> 아니, 얼굴 왜 이렇게 타셨어요?

    ◆ 이탄희> 저는 좀 무리를 했습니다. (웃음)

    ◆ 박용진> 진짜 얼굴이 탔네요.

    ◆ 이탄희> 저는 진짜 마지막 일주일 동안 거의 해가 떠서 질 때까지 계속 유세차 타고 마이크 잡고 있었어요.

    ◇ 김현정> 그리고 그 옆으로는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역구죠? 서울 강서갑에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깜짝 당선된 강선우 당선인, 어서 오십시오.

    ◆ 강선우> 네, 안녕하세요. 강선우입니다.

    ◇ 김현정> 사실 오늘 저랑 처음 뵙잖아요. 뉴스쇼에서도 처음 인사드리고.

    ◆ 강선우>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 세 분, 뭐 한 분 한 분 안 그런 분 없겠습니다마는 총선 당선인들 다 고생 많으셨고. 박용진 의원님, 유권자들께 소감 한 말씀부터.

    ◆ 박용진> 처음 당선될 때 하고 느낌이 많이 달라요. 그때는 뭐 세상 다 얻은 것 같고 그런데 지금은 많이 마음이 무거워요. 그리고 국민들께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저울이 너무 정확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돼서. 초선 때는 뭘 할게요라고 하는 제 희망과 국민적 희망을 맞추려고 그랬던 거라면 한 번 국회의원을 하고 난 뒤에 나서는 선거에서 네가 뭘 했는데. 내 저울에 네가 한 일을 올려놔봐라고 하는 느낌을 정확하게 많이 받았고요. 만일 그냥 어영부영 의정활동 4년을 보냈다라면 매서웠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 얘기는 우리가 뭐 오늘 많이 나눌 얘기이긴 할 텐데 180석을 얻었다. 범여권 190석이다 와, 좋다 이렇게 생각했다가는 4년 뒤에 혹은 다음 선거에 거의 박살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 국민들의 매서운 정치적 저울이 어떻게 작동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더 겸손하고 낮게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울이 정확해요?

    ◆ 박용진> 정확해요. 에누리가 없어요.

    ◇ 김현정> 두 번 치러보니까 그래요?

    ◆ 박용진> 무섭습니다.

    ◇ 김현정> 이탄희 당선인 소감 (한말씀)?

    ◆ 이탄희> 저는 사실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두 달 막 넘어서요. 길지 않은 시간인데 참 많은 일을 겪게 해 주신 많은 분들께 참 고맙고요. 저도 빠른 시간 내에 빨리 배울 수 있는 좋은 여건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언제 차차 그 얘기는 하도록 하고요. 결과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차이로 당선이 됐어요.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잘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있습니다.

    ◇ 김현정> 판사셨기 때문에 진짜 그냥 이렇게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서 하루 종일. 별로 사람 만날 일도 없고 그렇다면서요, 판사들은. 하루 종일 문서작업하고.

    ◆ 박용진> 그 이후에 제가 변호사를 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법조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호하는 사람들이지 이렇게 다수의 국민들을, 민심의 물결을 느끼고 그런 직업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다가 이번에 얼굴에 새카맣게 타도록 다니면서 많은 유권자, 많은 시민들 만나면서 어떠셨어요?

    ◆ 이탄희> 저는 참 좋았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 우리 용인 시민들에 대해서 더 깊은 소속감? 책임감, 이런 것들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하나다. 하나가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에.

    ◇ 김현정>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 이탄희> 뭐 아무래도 계속 여론조사를 하니까요. 여론조사가 안 좋게 나왔을 때는 저도 저지만 주변이 요동치잖아요. 그런 것들을 감당해 내야 할 때, 그때가 좀 힘들죠.

    ◇ 김현정> 목소리 좀 커지셨어요. 원래 목소리도 조용조용하시잖아요.

    ◆ 이탄희> 저요? 목이 쉬었어요. 변성기가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옆으로 강서갑의 강선우 당선자. 사실은 ‘깜짝 공천’, ‘깜짝 경선’, ‘깜짝 당선’. ‘깜짝’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분이잖아요. 정말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어떠셨습니까? 소감부터.

    ◆ 강선우> 코로나19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들이 건강이든 여러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투표장에 서 계신 긴 줄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그 투표하러 나오신 그분들이 어떤 의사를 표현하시는지 알 것도 같아서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고요. 그리고 제가 정치신인이고 그리고 우리 강서갑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셨어요. 그래서 그 따뜻함이 뭔지 그 이면에는 뭐가 있을까? 정말 매일매일 많은 고민하고 말씀도 많이 들었는데 우리 강서갑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라는 그 열망,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뭔가 이렇게 친하게, 살갑게 지낼 수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그런 열망이 계셨던 것 같아요. 좀 친구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를 좀 많이 평가를 잘해 주신 것 같아서 무한 감사드리는 동시에 책임감, 마음, 어깨, 굉장히 무겁습니다.

    ◇ 김현정> 워낙 주목을 받으면서 그곳에 가셔서 선거를 치러야 되는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어느 곳보다도 관심이 많았던, 조금 두렵지는 않으셨어요? 신인으로서?

    ◆ 강선우> 경선 때는 사실 두려운 마음보다는 지지자들의 어떤 마음이나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마음을 제가 담아야 되는 그릇이 돼야겠다는 그런 사명감이 더 컸던 것 같고요. 그런데 경선 이후 본선에 딱 들어서고 나니까 만약에 제가 우리 강서갑 구민 여러분들의 진심, 마음을 많이 얻지 못한다면 그 이후에 제가 짊어져야 될 그런 짐? 내지는 비판, 그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굉장히 솔직히 컸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세 분입니다. 우선 세 분과 함께 총선 결산을 해 보죠. 박용진 의원님. 180석 예상하셨어요?

    ◆ 박용진> 못했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윤창원기자

     



    ◇ 김현정> 솔직히 못하셨죠?

    ◆ 박용진> 네. 우리 지역은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를 시작했어요.

    ◇ 김현정> 개표 순서를 (사전투표함부터)?

    ◆ 박용진>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자 분들을 위해서 다른 함은 늦게 연다더라, (자가격리 유권자들이) 늦게까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저는 그래서 개표 진행되는 중에 완전히 약간 혼자서 공포감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뭐냐면, 다들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사전투표함 때 저는 70%가 나왔어요.

    ◇ 김현정> 사전투표함 열었을 때?

    ◆ 박용진>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26% 정도였잖아요. 저희 지역은 낮았는데도 26% 정도였는데 박용진 득표율이 70%예요. 그런데 제가 한 9시쯤에 본 투표함 몇 개가 까지기 시작하는데 그거는 58, 60인 거예요. 한 10%가 내려갔더라고요. 이게 뭐지? 그럼 당일 투표장으로 나온 분들의 10%가 여당 지지자가 아니라 뭔가 균형을 잡아야지, 견제해야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보니까 다른 데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거예요. 와, 저기는 큰일났구나. 저 혼자 걱정을 한 거죠.

    그런데 저희 지역만 사전투표함을 먼저 열었고 다른 지역은 오히려 사전투표함을 뒤에 열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저 혼자만 걱정을 했지 사실 그게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사전투표함을, 사전투표를 했던 그 시점에는 그만큼 우리에 대한 우리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 본투표 날 가서는 견제 심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작동을 했었다는 것 때문에 저는 막 개표를 하고 있고 출구조사 발표되는 데도 그거를 안 믿기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박용진 의원이 이야기하신 사전투표함의 투표율과 그러니까 지지율과 그다음에 본 선거날 지지율, 제가 들어보니까. 거의 다 그랬다(약간 차이가 났다)고 들었어요.

    ◆ 박용진> 한 10%씩 차이가 났을 거예요.

    ◇ 김현정> 그 며칠 동안 견제심리가 상당히 작용했다고 보는 거죠.

    ◆ 박용진> 야당이 읍소하고 이런 것도 먹혔던 거고 논란되는 발언들도 있었잖아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대승을 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박용진> 첫 번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건입니다. 그러니까 그와 관련해서 한 달 전에 했었으면 우리가 폭망했을 거다. 그런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니까 대한민국이 되게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구나라고 하는 것이 확인이 되면서 국민적인 국난 극복에 대한 의지들도 보였고 그렇게 되면 사실은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국민적인 심리가 발동을 하거든요. 그런 것이 일단 컸다고 보고.

    두 번째는 이 야당의 행태가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는 행태였다고 저는 봐요. 어려운 일이 벌어지잖아요. 전쟁이라든지 외교적인 힘든 일, 안보상의 문제, 코로나19같이 국민적인 어려운 국난 상황이 발생을 하면 야당이 여기 힘을 보태줘야 되는데 아이고, 잘 됐다. 발목잡자, 아이고, 잘 됐다. 우리가 이번에 뭔가 해 보자라고 하는 얄팍한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보여주니까 견제를 하고 싶어도 야당을 꾸짖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이 이야기를 조금 받아서 강선우 당선인님.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라고 물론 읽을 수도 있지만, 민주당 아닌 저쪽에 표를 주려고 했던 부동층 중에는 ‘아니, 저기가 대안이 안 되네?’ 이런 생각으로 찍어준 분들도 있다고 보세요? 180석 안에는?

    ◆ 강선우> 결국 중도라고 말씀들을 하시는 그 표가 이제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많이 온 것이다, 그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요. 그러면 중도의 실체가 무엇이냐. 어떤 분들은 중도가 없다고도 하시고 우리 정치지형이 나비 넥타이 모양으로 점점 가기 때문에 그 가운데는 사실 실체가 없는 거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중도는, 다들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이념과 상관없는 것이다, 그 실용주의인 것이다. 결국은 중도 표는 밥인 것 같거든요. 먹고 사는 문제.

    그러면 먹고 사는 문제 안에 가장 큰 게 안전인 것이잖아요. 안전이 없으면 먹고살고 그런 것도 경제도 없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그 안전에 대한 열망, 그럼 여기서 나의 열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누구일까, 거기에서 저는 판단을 하신 것 같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그 부분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시지 않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시 ‘코로나가 가장 큰 결정적인, 대승의 원인은 그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강선우> 네.

    ◇ 김현정> 이탄희 당선인도 동의하세요?

    ◆ 이탄희> 저는 뭐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상승효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 항상 말하는 일하는 국회 보고 싶다. 20대 4년 내내 정말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4.15총선 때 보자. 그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이번에 코로나나 경제위기 다가오는 상황에서 만약에 일하지 못하는 국회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 김현정> ‘또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이탄희> 그게 상승효과를 일으킨 거죠. 그래서 저도 유세하면서 가장 유권자들이 많이 공감해 주셨던 내용이 뭐였냐면 만약에 4.15총선 이후에 6월 이후에도 2019년처럼 우리가 추경 하나 하는 데 80일씩 걸릴 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당시에 우리가 포항지진 지원금 지급하고 경제 활성화하려고 했는데 그 추경 80일 걸려서 그게 골든타임 놓쳤다 그런 논쟁이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을 21대 국회에서 보고 싶으십니까? 말씀을 드렸을 때 가장 많이 공감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4년 동안 싸워왔던 일하는 국회에 관한 열망이 결국은 코로나 극복,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어떤 정점을 맞으면서 크게 그때 힘을 발휘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러면 반대로 ‘야당은 왜 이렇게 참패했는가’?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제가 아까 드렸던 말씀에 그 답이 있는데요. 야당의 행태를 스스로 어떻게 규정을 한 것 같으면 우리가 여전히 다수야. 그리고 약간 지금 뺏기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까 진영 결집만 하면 돼라고 하는 그러면서 계속해서 20대 국회 내내 문재인 정부를 막 이렇게 못살게 굴었잖아요. 뭔가 일을 좀 하려고 하는데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을 전혀 못 하는. 단적인 예로 유치원 3법이 어떻게 1년 4개월이 걸려요? 말도 안 되는 얘기잖아요. 마지막에는 필리버스터까지 하겠다는 거 아니었어요? 그때? 거의 저는 진짜 지긋지긋했어요. 제가 딱 한 번 지역구를 벗어나서 다른 지역 가서 유세를 한 적이 있는데 저도 나름 뒤끝 있는 사람이거든요. 동작 가서 했어요.

    ◇ 김현정> 이번 선거 기간에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왜요?

    ◆ 박용진> 이수진 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지역구. 가서 그 얘기만 했어요. 유치원 3법 1년 4개월 걸린 거 저 정말 너무너무 지긋지긋하다. 이런 일 또 벌어지면 안 된다. 국민 80%가 찬성하는 법안을 어떻게 이렇게 막느냐. 그게 제1야당의 지금 참패 속에 충격 속에 빠져 있는 제1야당의 지난 세월의 행태였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께서.

    ◇ 김현정> ‘다 기억하신다’ 그런 것들? 그 동물국회 다 기억하시고.

    ◆ 박용진> 그럼요. 이거를 만일에 견제 심리로 그런 거를 또 만들어주게 되면, 견제가 아니라 국정 발목 잡는 세력으로 우리가 또 힘을 실어주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우려들이 있으셨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그 차명진 의원의 막말파문이요. 이것도 영향 진짜 컸어요? 저희야 분석 나오는 걸 보는 사람이지만 세 분은 피부로 느낀 분들이잖아요. 진짜로 그때 출렁했어요? 수도권?

    ◆ 박용진> 점잖은 유권자들 중에 누가 그런 말을 듣고 격분해서 그러면 여당을 심판합시다, 이렇게 하겠어요? 그런 말을 국회의원 후보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것 자체에 다들 충격을 먹은 것 같고 그런 분을 공천을 한 거 아닙니까? 국민들의 혈세로 지원을, 국고지원을 받는 정당이 책임을 져야죠.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판단이 계속해서 이렇게 쌓였던 것 같아요. 저울이 계속 쌓였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번 한 번만의 문제가 아니라 쌓였다’. 그럼 민경욱 후보도 이번에 떨어지셨잖아요. 그분도 역시 막말파문이 있었던 분. 다 비슷한 맥락으로 ‘유권자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 박용진> 그걸 하나의 세력으로 한 명, 한 명에 대한 평가들도 있지만 세력으로 이렇게 같이 놓고 본 것 같습니다.

    ◆ 이탄희> 저는 사실 선거운동하면서 될 수 있으면 야당에 관심을 안 갖고 (웃음) 제 얘기만 계속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무래도 저의 얘기에 훨씬 더 귀를 기울여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저울을 놓고 비교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비호감을 갖게 되시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런 막말이나 이런 것들이.

    ◇ 김현정> 동의하세요? 강선우 당선인도?

    ◆ 강선우> 박용진 의원님 말씀하셨다시피 20대 국회 동안 쌓여왔던 야당에 대한 어떤 피로감, 거기에 더해서 선거 과정만 놓고 보면 제가 과잉일반화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우리 여당 후보들은 아무래도 유권자 분들을 보고 말씀을 많이 하셨던 것 같고요. 그리고 야당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여당 후보를 보고 말씀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유권자들께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날카롭게 현명하게 보셨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차명진 전 의원 얘기 하니까 또 출렁하니까 생각나는 게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 유시민 이사장이 선거 끝난 다음에 뭐라고 그러셨냐면 ‘나 때문에 사실 200석 될 게 안 된 것 같다, 나 이제 정치 평론 안 하렵니다’ 이렇게 발표하셨더라고요. 진짜 좀 영향이 있었어요? 어땠어요?

    ◆ 박용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러면 10일, 11일 사전투표와 본 투표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본인도 그걸 느끼는 것 같고. 그리고 10% 혹은 그 이상의 사전투표, 본투표 사이에 그 갭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그리고 그때 야당이 얼씨구나 잘 됐다 그러면서 그 발언을 가지고 계속...

    ◇ 김현정> ‘폭주냐 견제냐’ 슬로건이 바뀌었잖아요.

    ◆ 박용진> 갑자기 바뀌었잖아요. (슬로건 바꾸는 게) 먹힌다고 생각은 한 것 같아요. 어쨌든 너무 몰아주나, 이런 걱정이 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200석 됐으면 더 부담스러우셨던 거 아니에요? 이탄희 당선인, 그 지역구도 사전투표함 열었을 때랑 본 투표랑 달랐어요, 거기도?

    ◆ 이탄희> 차이는 있었죠. 분명히 있었죠.

    ◇ 김현정> 얼마나 있었어요?

    ◆ 박용진> 아주 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분명히 차이가 있었고 저도 기본적으로 견제 심리가 마지막에 작동했다고 동의합니다.

    ◇ 김현정> 강선우 당선인 지역구도 차이 있었어요?

    ◆ 강선우> 저희도 사전투표함을 먼저 열었거든요. 그래서 사전 투표랑 나중에 본 투표 진행되는 거 보니까 약간 좀 차이가 있더라고요.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그래요, 이거는 뒷얘기 궁금해서, 뒷얘기를 아시는 분들께 제가 좀 여쭤본 거고. 이제 21대 국회 어떻게 끌고 갈 건가, 이제 사실 총선의 기쁨도 물론 여당에는 분명히 있겠습니다마는 이제부터는 진짜 어깨 무거워지는 타임 아니에요? 박 의원님, 그렇죠?

    ◆ 박용진> 네.

    ◇ 김현정> ‘180이라는 숫자가 무섭고 두렵다.’ 이거는 양정철 민주당연구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이게 저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것 같거든요. 박 의원님은 어떠세요?

    ◆ 박용진> 이제 핑계를 댈 세력이 사라진 거죠. 180석이면 국회에서는 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바꾸는 모든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에게 약속한 일을 못하게 되면 이제 모든 책임은 저희가 오롯이 져야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저는 그래서 어제부터 무슨 생각을 했느냐면 대선 공약집을 다시 꺼내봐야 될 시간이다.

    ◇ 김현정> 대선?

    ◆ 박용진> 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그때 이미 대선 공약할 때부터 적폐청산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적폐청산이 사람에 대한 처벌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부수립 70년 사이에 참 잘해 왔어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해 왔지만 그 사이에 켜켜이 쌓여진 사회 곳곳에 잘못된 관행들, 제도, 이런 것들을 바꾸자고 하는 것이었을 거고 국민들이 거기에 대한 응답을 해 주신 거고 공약집에 고스란히 있습니다. 각 사회 분야.

    그리고 대선 끝나고 나서 우리가 인수위가 없었기 때문에 국정 100대 과제라고 하는 것을 선정을 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거든요.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 그 100대 과제 있습니다. 그런데 못한 거예요 그런 것들을. 못하는 이유가 법 개정하자고 하면 유치원 3법 1년 4개월 걸리게 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저런 사람들 때문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해 왔는데 세력들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못해요. 그러면 우리 책임인 거죠. 그러니까 지금 저는 다시 대선공약집을 꺼내보고 100대 과제를 다시 열어보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명백한 약속으로 있기 때문에 이 약속을 이행할 시간.

    ◇ 김현정> ‘대선의 그 약속을 이제부터는 진짜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될 시간이 왔다. 그것이 무섭고 두렵다?’

    ◆ 박용진>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에 대해 책임을 묻는데 국회의원이, 그리고 정치인이, 정치 세력이 국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나 몰라라 해 버린다 그러면 정말 큰일날 일이 벌어질 거니까. 더 두려움 마음으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대선 공약집을 열어봐야 될 시간입니다.

    ◇ 김현정> 재선의 관록이 있는 박용진 의원의 무서움과 두려움은 이 정도라면 우리 정치신인들. 초선의 두 분이 느끼는 무서운 두려움은 어떨까요? 저는 우리 강선우 당선인은 오늘 처음 뵙지만 이탄희 당선인은 몇 번 뵀잖아요. 우리가 인터뷰로. 오늘 왜 이렇게 긴장하셨어요?

    ◆ 이탄희> 긴장이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당선이 돼서 오시니까 더 바짝 바싹 긴장해서 오신.

    ◆ 이탄희> 앞으로 해야 될 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투 트랙으로 가야 될 것 같아요. 하나는 국난 극복, 정말로 경제 극복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단호하게 해야 되고요. 두 번째는 지금 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우리가 촛불혁명 과정에서 국민들의 열망을 어떻게 해서 이어나갈 거고 완성할 거냐. 두 가지를 같이 해 나가야 되는 상황인 거고요. 그러니까 쉽지 않죠.

    경제극복이야 우리 IMF랑 금융위기 극복하는 과정에서 배운 교훈들이 있으니까 고용이나 생산기반, 보육, 돌봄, 이런 것들을 잘 지켜내서 나중에 경제위기 회복할 때 탄력성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지켜내는 힘. 그다음에 촛불혁명 완성하는 일은 결국 공직사회 개혁, 투명하게 만들어서 공정한 시스템 확보하고 그래서 우리 이제 경제적 사회적 재분배 이루어지도록 하고 인간중심의 사회 만드는 것, 두 가지를 이제 다 동시에 해 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정말 잠 줄이고 전화 한 통화 더 돌리고 글 하나 더 써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래서 더 긴장해서 오셨군요

    ◆ 이탄희> 네.

    ◇ 김현정> 어깨에 힘이 그냥. (웃음) 이렇게 거만해서 든 힘 말고. 군기가 바짝 든 것 같은 힘이 지금 들어가 있는.

    ◆ 이탄희> 15년 전에 군대 갔을 때 느낌입니다. (웃음)

     



    ◇ 김현정> 강선우 당선인께는 이 질문 드릴게요. 21대 국회 당장의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당장 지금 문 열면 과제.

    ◆ 강선우> 이번 총선에서 가장 키워드가 코로나19 사태였습니다. 그래서 21대 국회가 문을 열면 안전한 대한민국이 가장 큰 키워드? 이슈가 되지 않을까.

    ◇ 김현정> 안전. 그리고 경제.

    ◆ 강선우> 그 안전 안에 여러 가지 덩어리가 포함 될 텐데 물론 그 중에 경제가 포함이 될 것이고요. 그리고 경제든 안전이든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국내적인 그런 의제로 다뤘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이게 정말 국제 사회 레벨의 문제이구나. 우리의 보건 문제도 우리의 복지 문제도 결국은 국제사회 연대해서 풀어가야 될 수밖에 없는 그런 문제구나를 우리가 다 인식하고 경험을 했기 때문에 21대 국회가 문을 딱 열면 안전, 그리고 그 안전의 이슈를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게 가장 큰 의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지금 세 분한테 개별 질문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재선이 된 기분은 진짜 어때요? 박 의원님.

    ◆ 박용진> 국회의원은 사실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 재선, 초선 별로 의미 없어요. 다 월급도 똑같고 그리고 그때마다 4년씩 국민들과 재계약하는 거고, 그러니까 새로운 똑같이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만 국회의원들끼리 나는 3선이야 너는 초선이고 이렇게 하는 것뿐이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그 선수라는 게 국회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닌가요?)

    ◆ 박용진> 어떨 때는 기분 나쁘죠.

    ◇ 김현정> 왜요?

    ◆ 박용진> 박 의원 가서 물 떠와라.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런 게 있어요?

    ◆ 박용진> 나이도 젊고 초선이기도 하니까 물 떠오는 거 바람 들어오니까 문 닫는 것, 이런 것들을 주로 나이 어린 초선들이 하는데. 어떤 때는 이게 적절치 않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러면 뭘로 서로 이거를 나눌 거냐, 중요성이라든지 자리 배치라든지 그걸 다 초선, 재선 이런 거로 나누더라고요. 약간 우습기는 합니다마는 현실은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재선이라는 배지를 달고 보니까 더 무게감이 실리고 또 그만큼 신중해지고. 그러면 이 질문을 박 의원한테 이어서 드려볼게요. 사실은 민주당 안에서 쓴소리, 소수 발언 담당이셨잖아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그 역할을 계속하실 겁니까?

    ◆ 박용진> 제가 선거 기간에 우리 유권자들에게 드렸던 이야기들 중 가장 많은 얘기가 뭐냐면 박용진은 할 일은 똑바로 하고 할 말은 제대로 했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 박용진을 다시 뽑아달라, 이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할 일과 할 말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당내 소신 있는 발언뿐만 아니고,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거라는 부분을 강조한 거예요. 다시 말씀드리면 사립 유치원들의 그런 비리 상황, 이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국회의원들이나 기존의 정치하는 분들이 몰랐느냐. 다 알았어요. 다 알았는데 그냥 얘기하지 못했던 거고요. 이거를 제도 개선까지 가지 못했던 것뿐이죠. 왜냐하면 부담되거든요. 표에 부담되고.

    ◇ 김현정> 결국 (사립유치원 운영자들도) 유권자들이니까.

    ◆ 박용진> 또 재벌개혁과 관련해서 이건희 회장한테 1000억이 넘는 세금을 물린다는 거 그리고 관료들이 금융위 관료들이 그 상황을 묵인하고 있었고 국세청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을 사실상 사회고발하는 거거든요. 그 과정, 2년이 넘는 그 과정을 견디는 것도 되게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하는 것과 당내에서 제 생각과 소신을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 같은 궤라고 봐요. 그러면 저는 지난 4년에 대한 국민적 평가, 우리 주민들의 평가는 너 괜찮게 잘 했어라는 그런 높은 득표율로 보여주신 것 같아서요. 일부러 무슨 이른바 소수파, 소신파, 이걸 얘기하므로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지금처럼 할 일은 하고 할 말도 제대로 하고 이거는 계속해 가야 될, 이게 우리 당을 위한, 민주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탄희 당선인께는 이 질문 드려볼게요. 얼굴 새까맣게 타오셔서 죄송한데 사실 얼굴이 하야셨어요, 전에 뵐 때는.

    ◆ 박용진> 이름하고 비슷해지신 것 같죠? (웃음)

    ◇ 김현정> (웃음) 판사 중에서도 참 잘나가는, 판사 중에서도 잘나가는 판사였거든요. 이탄희 판사가. 그랬는데 그냥 눈 감아도 되는 걸 터트려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그래서 판사복 벗게 되고 그러고 나서도 굳이 이 정치판 안 끼어들어도 되는데 또 뛰어들어서 이렇게 어려운 선거운동 안 해 본 거 하고 전혀 다른 세상 만나고. ‘나 그냥 법원에 있을 걸, 판사 계속할 걸’ 후회해 본 적은 없으십니까?

    ◆ 이탄희> 그런데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재미없어 하실 거 잘 아는데요. 진짜 없어요. 그게 왜냐하면 후회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사실은 사실 못하거든요. 제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얘기하면 재수없다, 이렇게 생각하실까 봐 항상 얘기 안 했는데 제가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2017년에 사표를 한 번 내봤고 또 2019년에 한 번 또 법원에서 나왔고. 또 그다음에 로펌 안 가고 변호사 했고. 그다음에 다시 관두고 입당했고.

    이게 벌써 3년 동안에 제가 직업이 네 번째 바뀌는 거거든요.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거는 후회를 할 것 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남아 있으면 어차피 못 해요. 그리고 그냥 한 번, 한 번 선택할 때마다 팔 하나 자르고 눈 하나 파주고 가는 거구요. 그리고 안 돌아보고 다음만 가는 거죠. 다만 이런 생각은 했어요. 내가 진짜 몰랐구나. 정치가 뭔지 선거가 뭔지 진짜 하나도 몰랐구나.

    ◇ 김현정> ‘하나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진짜 어렵구나’ 그거예요?

    ◆ 이탄희> 쉽지 않죠. 정말 모르는 채로 뛰어들었고 여기까지 온 게 정말 감사하다,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강서갑의 강선우 당선인께는 이 질문이 하나 올라왔는데, 선거 끝났고 하니 허심탄회하게 하신 것 같아요, 질문을.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아닙니까? 사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논란의 지역구인데. 경선 치르고 나서 금태섭 의원하고는 뭔가 전화나 만나서 연락해 보셨어요?

    ◆ 강선우> 네. 경선 치르고 나서 제가 바로 전화드렸었고요. 그래서 그때도 통화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전화 드리면서 소통했었고요. 그리고 우리 강서갑의 시의원, 구의원 분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도와주셔서 선거 잘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하시던가요? 금 의원은?

    ◆ 강선우> 열심히 잘하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 김현정> 뭐라고 하셨어요? 강 당선인은?

    ◆ 강선우> 의원님께 많이 여쭙고 그리고 의원님께서 우리 강서갑 위해서 하시는 많은 일들 제가 고스란히 부족하지만 이어받아서 잘 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자, 이 세 분 정말 잘해 주셔야 됩니다. 21대 국회, 정말 국민들이 많은 기대하고 있으니까 세 분이 잘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면서 이제 4년 동안 뉴스쇼에서도 자주 뵐 것 같은데요. 이런 저런 인터뷰로. 바쁘셔도 다 나와 주셔야 되는 거 아시죠? (웃음) 다시 한 번 세 분께 감사드리고 박용진 의원 축하드리고요.

    ◆ 박용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탄희 당선인 축하드립니다.

    ◆ 이탄희>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강선우 당선인도 축하드리고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세 분 고맙습니다.

    ◆ 강선우> 고맙습니다.

    ◆ 박용진> 고맙습니다.

    ◆ 이탄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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