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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동생 구하려다 숨진 형…형제 장례비용 '막막'



울산

    불길 속 동생 구하려다 숨진 형…형제 장례비용 '막막'

    (사진 = 연합뉴스)

     

    울산 아파트 화재사고로 숨진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추모하고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아파트 화재로 9살 동생과 함께 숨진 김모(18)군의 가정 형편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군은 생업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부모를 대신해 어릴적 교통사고로 장애가 있는 동생을 보살핀 든든한 장남이었다.

    마이스터고 학생인 김군은 학기 중 평일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주말에 집으로 왔으며 동생도 경북의 한 특수학교에서 지내다가 주말이면 집에서 지냈다.

    평소 주말에만 서로 만날 수 있었던 형제는 그만큼 우애가 남달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형제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평소 보다 더 많아졌다.

    아버지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로 빚이 많아져 가계 형편이 더 팍팍해졌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모텔 수건을 수거하는 부업까지 해야 했다.

    화재가 있던 그 날도 식당 장사 준비로 바빴다.

    이들 형제에 대한 장례와 운구차 비용이 없다는 딱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형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형제가 안치된 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지난 8일 오전 4시6분쯤 울산시 동구 전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형제 2명이 숨졌다.(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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