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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군'', "이순신 장군 희화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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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천군'', "이순신 장군 희화화 안했다"

    • 2005-04-29 12:00

    민준기 감독, "천군은 가상 역사극"

    영화 '천군'에 출연한 (왼쪽부터) 박중훈, 공효진, 김승우, 황정민. (류승일기자/노컷뉴스)

     


    이순신 장군의 ''방황하던 청년기''를 그린 영화 ''천군(감독 민준기)''을 두고 "이순신 장군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연출을 맡은 민준기 감독이 "전혀 아니다"고 못밖고 나섰다.

    지난 28일 목동 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서 열린 영화 ''천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민준기 감독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이순신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면서 "희화화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획단계부터 주목받은 영화 ''천군''은 합동 군사작전을 진행중이던 남·북한 군인이 우연히 433년을 거슬러 올라가 임진왜란 직전 조선사회로 간다는 설정. 이순신 장군은 박중훈이 연기했고, 김승우와 황정민은 각각 북한과 남한 군인으로, 공효진은 천재 물리학자로 출연했다.

    이순신 장군이 ''영웅''이 되기 전, ''방황하던 청년기'' 그려

    ''천군''은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처럼 웅장한 스케일의 영웅 이야기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천군''은 영웅담에서 벗어나 청년 이순신이 무과시험에 낙방한 뒤 도둑질과 밀매까지 일삼으며 방황하던 4년의 시간을 담았다.

    특히 ''황산벌''의 계백장군에 이어 또다시 장군을 연기한 박중훈이나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란 설정 덕분에 자칫 코미디 영화로 비춰질 수도 있는 이 영화의 장르는 "가장(假裝) 역사극"이라는 게 민준기 감독의 정의.

    "99년 초 작품을 기획할 단계부터 이순신 장군의 묘를 비가오나 눈이오나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열 번 넘게 갔다"는 민 감독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의 일을 통해 현재의 지혜를 배우는 게 아닐까란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중훈,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혼란스럽던 조선 중기, 느닷없이 현재에서 과거로 날아간 남·북한 군인은 ''하늘이 내린 군사(천군)''로 오인받고, 자연스럽게 청년 이순신을 영웅으로 만드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된다.

    낯선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박중훈은 "고정관념을 갖게 될까봐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 소좌로 출연해 다소 무거운 연기를 펼친 김승우는 "당연히 북한에도 나처럼 생긴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왜곡, 과장된 부분이 많은데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영화 ''천군''은 후반작업을 끝낸 뒤 오는 7월 개봉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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