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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지상파 개표방송 3사 3색…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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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지상파 개표방송 3사 3색…키워드는?

    KBS '분석 토크' MBC '시청자 퍼스트' SBS '인공지능(AI)'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을 고심 끝에 준비했다. 4년에 한 번 있는 '빅 이벤트'인 만큼 방송사들은 오랜 기간 준비해오며 공을 들였다.

    특히 방송사들은 이번 개표방송에서 '분석 토크', '시청자 퍼스트', '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각각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사진=KBS 제공)

     

    ◇KBS, "선 선거 방송이자 빌드업 선거 방송"…분석 토크 내세워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분석 토크를 앞세운 개표방송에 방점을 뒀다.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선거 방송 기자간담회'에서 KBS 김대영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선거 방송이 데이터를 화려하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정과 의미를 충분히 짚어보고 왜 국민이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 분석하고, 이런 선택이 어떤 결과·정국으로 이어질지 전망해보려면 토크를 내실화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BS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한 총선 파일럿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이하 정치합시다)에서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개표방송에 앞세워 선거 해설을 제공한다.

    김 단장은 "'정치합시다'의 선거 당일 버전이 개표방송"이라면서 "기존 선거 방송이 선거 당일날 큰 점을 찍는 점 선거 방송이었으면, 이번 선거 방송은 ('정치합시다'를 통한) 점을 쭉 이어가는 선 선거 방송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6개월간 각기 자신들의 진영 논리를 대변해 서로 다른 해석과 전망을 내놓았던 유시민, 박형준 두 패널의 과거 발언들이 '근거있는 전망'이었는지, '호기로운 희망'이었는지 따져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는 여의도와 한강 일대에서 초대형 AR(증강현실) 데이터 쇼도 선보인다. 실내에서도 '듀얼 K월'로 이름 붙여진 24m의 대형 LED월을 통해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구도를 박진감 있게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표방송의 MC로는 정세진, 이소정, 박태서, 박노원, 이광용, 김솔희 등 메인 엥커진이 총출동하며, 모바일 개표방송은 강성규·박지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선다.

    (사진=MBC 제공)

     

    ◇MBC, '시청자 퍼스트' 앞세워 시각화 중점

    MBC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선택'이라는 슬로건과 '시청자 퍼스트'를 핵심 콘셉트로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한눈에 봐도 어떻게 된 것인지를 손쉽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직관적 포맷과 스토리와 맥락에 기반한 똑똑한 해설·분석으로 차별화된 시청자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MBC는 BI(Brand Identity) 작업을 진행해 가독성 높고 세련된 디자인 패키지를 개발해 적용했으며 5개월에 걸쳐 구축한 주제·인물·지역구 자료를 토대로 개표 포맷을 만들었다.

    MBC는 또 개표방송의 시각화에 주력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광장에 지름 25m, 높이 12.5m의 투명 에어돔을 설치해 이번 총선의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돔 안에는 LED볼로 만든 대형 전국 지도가 설치돼 실시간 전국 판세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현재 전국의 판세가 어떤지, 어느 지역에서 어느 당이 얼마나 선전하고 있는지를 시청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MBC 역시 분석 토크에 힘을 실었다. '10분 토론'으로 명명된 토크 코너에서는 신경민 전 앵커가 8년간의 의정 생활에서 쌓인 경험을 갖고 친정에 컴백하며,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상대로 출연한다.

    이 둘의 사이를 중재할 사회자로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낙점됐다. 이들이 진행하는 '10분 토론'은 긴박한 개표 레이스 상황 속에서 쌓이는 개표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왕종명·이재은 앵커가 개표방송의 메인 MC로 나서며, 성장경 앵커, 박혜진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자로 참여한다. 심야시간에는 김경호·강다솜 앵커가 출연해 선거방송의 끝을 책임진다.

    MBC 이호인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역대 선거 방송을 1분 단위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청자 패널 심층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의 정확한 니즈(요구)를 파악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선거 방송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MBC의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사진=SBS 제공)

     

    ◇SBS, '인공지능(AI)' 주력…'풍자·위트' 담긴 기발한 그래픽도

    SBS는 '오늘, 우리 손끝으로'를 슬로건으로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역동적인 개표방송을 예고했다.

    SBS는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확·당'은 통계전문가들과 AI 기술이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전체 지역구 모든 후보자들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계산한다. 이를 통해 개표 초기 안갯속 판세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명쾌한 선거 결과 전망을 보여줄 계획이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전담 정당의 등장으로 복잡해진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 예측도 '유·확·당'을 통해 빠르게 계산해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를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파노라마 데이터 월과 터치분석실 등 SBS의 노하우가 담긴 미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령별, 권역별 숨은 표심을 추적하고 속뜻을 풀어낸다.

    SBS만의 '풍자'와 '위트'가 담긴 그래픽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를 위로하고 응원할 감성적인 그래픽까지 준비됐다. 특히 총선 핵심 이슈별 데이터를 추려내 시청자들이 한눈에 쉽게 선거 판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SBS는 "그래픽이 '생동감 있고, 명쾌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라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의 개표상황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지역을 선별해 실시간 개표상황을 그래픽으로 표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표방송에는 SBS 뉴스 메인 앵커들이 총출동한다. 8시 뉴스의 김현우, 최혜림, 김범주, 김민형 앵커를 비롯해 뉴스브리핑 주영진, 나이트라인 편상욱 앵커가 선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주 앵커는 결전을 치른 후보자들과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듣고, 자정을 넘은 시간에는 편 앵커가 정치 분석가들과 함께 명쾌한 분석과 유쾌한 해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SBS 한승희 선거 방송기획팀장은 "바뀐 선거법과 변화무쌍한 정치지형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일상을 보내면서도 굳은 의지로 한 표를 행사한 시청자, 또 어려움 속에 투표를 못 하게 된 분들도 방송을 보고 유권자의 힘을 확인하고 희망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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