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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질본 본부장 "군포부부 못 막는다? 전자팔찌 채우자"



사회 일반

    前 질본 본부장 "군포부부 못 막는다? 전자팔찌 채우자"

    수도권 신규 환자 3,40명 꾸준히 증가
    인구 밀집 환경..경계 늦춰선 안돼
    3만 7천여 자가격리자, 감시 한계 있어
    백신, 집단면역 가정해도 최소 1년 6개월
    구충제 '이버멕틴'? 아직 세포 실험 단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 차의과대학 교수)

    코로나19,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를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지금부터 살펴볼 부분은 국내 얘기입니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연결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건지 왜 수도권에 쓰나미가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건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데요. 우리 상황, 어디쯤 있는 건지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전병율 전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전병율> 네,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 김현정>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한 거 물론 찬성하시죠?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시민들은 조금 느슨하게 긴장이 풀린 감은 느껴지더라고요. 주말에 보니까요. 이게 아무래도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좀 느슨해진 감도 있는데 전문가들이나 지자체장들은 ‘아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 수도권 폭발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지난 주말에 했어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무슨 상황입니까?

     

    ◆ 전병율> 사실 우리 국민들께서 지난 1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잘 협조해 주셔서 우리나라가 이만큼 전 세계적으로 아주 우수한 방역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협조 정신을 당분간은 좀 더 발휘를 해 주는 것이 이 시점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언론보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미 미국이나 유럽은 코로나19로부터 상당히 위중한 그런 상황에 진입을 해서 전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전병율> 우리나라는 다행히 많이 진정이 됐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하루에도 수도권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30~40명 신규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고 특히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환자 또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 중에서 확진자에 대한 증가 이런 부분들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무려 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앞으로 수도권 문제가 상당히 위중한 그런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전문가들이 다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수도권의 인구밀도 높은 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게다가 해외 유입자들, 그러니까 교민들이라든지 유학생들이라든지 지금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수도권 사는 사람들이 원체 많고 이런 걸 복합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 쓰나미론’, ‘수도권 재폭발론’이 나오는 거다. 그런데 뭐 우리 전 교수님도 주말에 보셨겠지만 조금 느슨해진 감이 있어요. 벚꽃 명소들은 다 폐쇄를 했다는데 한강공원에는 사람이 넘쳐났고. 특히 마스크를 벗고 걷는 분들이 꽤 눈에 띄더라고요.

    ◆ 전병율> 네.

    ◇ 김현정> 제가 좀 단순하게 질문드릴게요, 교수님

    ◆ 전병율> 네.

    ◇ 김현정>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좀 나아진 건 맞습니까? 아니면 일종의 착시현상인가요?

    ◆ 전병율> 일단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상황과 비교해본다면 많이 나아졌죠. 그러나 그 나아졌다는 상황이이 우리가 안심을 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언제든지 우리가 생활하면서 특히 다중이용시설들, 불특정다수가 모여 있는 그런 시설에서는 환자 한 명만 유입을 해도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 국민들께서 명확하게 인식을 해 주셔야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저는 일종의 착시현상이 일어난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왜드냐면, 외국은 워낙 심각하다고 그러니까. 미국에서 사망자가 지금 9000명 나오고 앞으로 최소 10만명 나올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제1차 대전, 2차 대전, 이런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와 버리니까 우리는 좀 나은 거 아니냐? 우리는 괜찮은 거 아니야? 이렇게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는 감이 있는 것 같아요?

    ◆ 전병율> 네,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구가 상당히 밀집돼 있는 그런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주거 환경도 그렇고 직장생활, 도시생활. 사실상 언제든지 환자 한 명만 우리 주위에서 무방비 상태로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면 제2의 신천지 교회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그런 위험성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 점을 우리가 명심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느슨해진 건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앞서 저희가 뉴스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군포에 사는 부부, 격리 기간 중에 복권방 가고 김밥집 가고 마트 가고 심지어 미술관도 돌아다녔답니다. 그런데 결국 확진 판정 받았거든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사람들뿐이 아니에요. 군산에서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역시 이 사람들도 추적 피하려고, 휴대폰은 방에 놓고 공원 산책하다가 적발이 됐어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1000만원 이하 또는 징역 1년 이하의 좀 강화된 처벌을 한다고 하지만 교수님, 이거 그 전에 막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후 처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전에 막을 방법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전병율> 사실 우리가 그동안에는 시민 개개인의 책임에 이러한 자가격리 조치를 맡겼죠.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된다면 뭔가 다른 뭔가 다른 규제 장치를 도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지금 해외에서는 일종의 전자팔찌 같은 것들을 착용토록 함으로써 제한된 구역을 이탈할 경우 바로 경보가 울리고 담당 직원들 또 공무원들에게 자동 통보가 되는 시스템을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자팔찌 얘기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데서 이미 하고 있는 나라가 있어요?

    ◆ 전병율> 네, 대만이 이미 실시를 했고요. 대만은 지금 추진을 하고 있고요. 홍콩은 입국자 전원에게 위치추적용 손목띠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전병율> 네, 그렇듯이 우리 주위에 있는 가까운 나라들이 이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들을 인식해서 이미 도입이 됐거나 또는 추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 국민들께서도 어떻게 보면 그동안 우리가 인권적인 차원에서의 이런 방역 활동을 해 왔는데 이 자가격리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지금 현재 3만 7000명이 자가격리자예요.

    ◇ 김현정> 맞아요.

     

    ◆ 전병율> 최근에 3만명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공무원들 또 개인들의 감시 또는 인식 하에서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 이런 방법들도 우리가 도입을 검토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사실 전자팔찌 얘기가 나오긴 나오는데 이게 좀 이것까지는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분명히 인권 얘기 나올 텐데요.

    ◆ 전병율> 맞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전자팔찌하면 성 범죄자들 차는 전자발찌 생각나잖아요. 이거 거부할 텐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까 자가격리 의무를 잘 지킨다면, 계속 잘 지킨다면 상관없지만 이런 식으로 군포 부부처럼, 베트남 유학생처럼 부득이하게 안 지키는 경우 계속 나오면 부득이하게 전자발찌는 아니고 전자팔찌 정도는 채워야 되는 거 아닌가, 교수님은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전병율> 우리 스마트 워치 차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양을 스마트워치 형태로 함으로써 사람들이 이거를 전자팔찌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한다면 사실상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저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환자를 또는 격리대상자를 범죄자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또 사회적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돈이 많이 들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거 채워서 관리하면?

    ◆ 전병율> 제가 아직 비용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지금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그런 비용을 감안했을 때 개개인에게 이런 스마트워치 형태의 손목띠를 차게 하는 것 크게 경제적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득실을 따져보고 또 자가격리 의무 안 지키는 사람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철저하게 파악해서 물론 따져보고 계산해 보고 실시해야겠지만 어쨌든 전자팔찌라는 것을 무턱대고 거부할 일은 아니다, 검토는 해봐야 될 일이다, 그 말씀.

    ◆ 전병율> 네.

    ◇ 김현정>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여러분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교수님. 마지막 질문은 항상 같을 수밖에 없는데 장기전으로 갈 거라는 데는 교수님도 이견이 없으신 거죠?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이미 전 세계 전문가 분들이 이것이 금년 한 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반복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2020년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상황, 절대로 단기적인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보셔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장기전으로 갈 거라는 것까지는 이제 알겠는데 그럼 그 장기전의 끝이 어딘가. 어디쯤으로 우리가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돼요?

    ◆ 전병율> 일단 이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현재까지 해 온 방역 활동, 예를 들어서 환자 발생을 최대한 늦추면서 일시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면 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그런 데는 상당한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의료진들을 믿고 국민들께서 생활을 하신다면 비록 이 상황이 장기전으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견딘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한국전쟁 3년 동안 우리가 고통받지 않았습니까? 1950년도에. 우리가 그런 상황을 비춰봤을 때 이 상황은 어떻게 보면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더욱더 우리가 조심을 하면서 인내를 갖고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1년 6개월 이야기를 내놨습니다. 사실은 연말, 내년 초,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와중에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1년 6개월까지 봐야 한다. 두 가지 방법이죠. 그 정도 돼야, 백신이 나오거나 아니면 그냥 집단 면역, 한 60% 이상이 면역이 돼서 괜찮아지는 것, 두 가지 방법인데 그게 다 양쪽 다 1년 6개월은 걸릴 거다에 동의하세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백신 자체가 임상을 하더라도 1상, 2상 3상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1년 8개월이라는 기간이 최단 기간입니다. 현재 미국이나 중국에서 1상 임상 실험을 마쳤거나 시도 중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잘 진행이 된다고 하면 적어도 3상까지 제품화되기는 최소한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그렇게 보셔야 되겠죠.

    ◇ 김현정> 단단히 마음 먹고 우리가 이 상황 잘 버텨야 될 것 같고. 하나만 짧게 여쭈어볼게요. 지금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본 뉴스가 1위가 뭐냐 하면 구충제 이버멕틴, 이게 항암제로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한바탕 떠들썩했던 건데요.

    ◆ 전병율> 맞습니다.

    (사진=호주 언론 7NEWS 기사 캡쳐)

     

    ◇ 김현정> 이번에는 이게 코로나19에도 뭔가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왔다 해서 이게 보도가 되면서 시끌시끌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지금 호주의 생리학 발견연구소 기관에서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버멕틴 구충제에 노출시켰더니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아직까지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입니다. 사람에게 적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 실험을 통해서 이버멕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따져볼 그런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러니까 지금 구충제 바로 우리가 먹는다고 나아지고 이런 단계가 아니라 그러니까 세포 놓고 거기다 구충제 쐈을 때 없어지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라는 얘기군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주 초보적인 단계.

    ◆ 전병율> 48시간 내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만약에 인체에게 적용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되는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셔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이걸 또 여쭸냐면 이 뉴스가 어설프게 잘못 나가면 여기저기서 이거 구충제 사둬야 되는 거 아니야? 사재기 일어나고 이럴까 봐 지금 그 단계 전혀 아니라는 거예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말라리아 약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로 구입을 했는데요. 이게 그냥 단순히 우리가 타이레놀 복용하듯이 복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게 먹으면 큰일나는 거죠? 부작용 생기는 거죠?

    ◆ 전병율> 그렇습니다. 실제로 사망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드시면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 지금 에이즈 치료제도 확진자들에게 쓰고 있고 말라리아 치료제도 쓰고 있고 여러 가지 쓸 수 있는 것들을 다 쓰고 있는 것 중에 구충제도 있는 것이지 구충제 사재기해서 급한 대로 먹어? 이렇게 드시면 큰일 난다는 거 이 말씀을 드리고. 여기까지 말씀 듣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전병율>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차의과학대학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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