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러시아-사우디 책임공방…순탄치 않은 감산 협상



국제일반

    러시아-사우디 책임공방…순탄치 않은 감산 협상

    러·사우디, 원유 감산 합의 결렬 책임 전가
    OPEC+ 회의 9일로 연기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락하는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가 전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에 개입했지만,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감산 회의가 결렬된 책임을 상대국에 미루면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실의 발표는 진실을 왜곡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감산)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와 나머지 22개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하고 더 감산하자고 러시아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미국의 셰일오일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산 시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달 OPEC+ 회의를 결렬시킨 건 러시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유가를 할인한 건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미국)를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방 끝에 결국 6일로 예정됐던 OPEC+ 긴급 화상회의는 9일로 연기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데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시급히 산유량을 감산하는 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사우디의 갈등이 계속됨에 따라 감산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이번 감산에 미국도 동참하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