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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이미주병원 355명 중 62명 '무더기 확진'"



보건/의료

    "대구 제이미주병원 355명 중 62명 '무더기 확진'"

    지난 26일 환자 1명 확진된 이후 직원·종사자 355명 전수검사
    앞서 90명 '집단감염'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 사용
    병원 입주건물 전체 이용자 전수 진단검사 中
    "다인실 이용으로 감염관리 한계…치료 위한 전담병원 최대한 확보"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발생지역인 대구시 내 정신병원에서 60여명이 '무더기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서 지난 26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직원 및 환자 355명을 검사한 결과, 6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6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며 "(신규 확진자 중) 환자는 60명, 간병인이 1명"이라고 발표했다.

    정신과 치료 전문병원인 제이미주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실요양병원은 전날보다 12명이 추가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대구시는 대실요양병원 사례 발생 이후, 제이미주병원의 전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지만 지난 21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 내 발병할 가능성을 고려해 이뤄진 후속 모니터링 과정에서 3명이 의심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전날 입원환자 1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정 본부장은 "(첫 확진자인) 해당환자의 접촉자와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추가로 확진환자들이 확인된 것"이라며 "(제이미주병원, 대실요양병원이 위치한) 해당건물 전체 이용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아마도 정신병원이다 보니 대부분은 폐쇄병동으로 운영됐을 것이라 판단되고, 종사자들이 출입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종사자들에 대한 검사를 먼저 시행했던 것"이라며 "(사전에) 조사나 관리현황에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좀 더 점검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이 주로 '다인실'로 운영되다 보니 확진환자의 철저한 격리조치로 추가전파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지역은 신천지 유행 이후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다인실을 이용하다 보니 감염관리가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환자분들은, 확진환자인 경우에도 (기존의) 간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데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며 "확진환자들에 대해서는 (격리치료를 위한) 여러 개 전담병원들을 확보하고 간병인력 등 간호인력을 지원해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병원에서 최대한 병실을 충분히 확보해 '1인 1실' 또는 격벽을 이용해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가 될 수 있게끔 감염관리를 최대한 강화하겠다"며 "해당시설과 지역사회 현황에 맞는 대책들을 대구시와 계속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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