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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멈춘 도쿄올림픽…내년 개최까지 '해결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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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시계 멈춘 도쿄올림픽…내년 개최까지 '해결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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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의 시계가 멈췄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화 회담에서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대회 취소를 막고 간신히 불씨를 살렸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하다.

    먼저 올림픽 출전권 문제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행 티켓이 확정된 출전권은 약 57% 수준이다.

    문제는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43%이다. 남은 1년간 별도의 대회를 거쳐 티켓 주인을 정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형평성을 지적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 전체를 새로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컨디션도 변수다. 오는 7월 개최에 맞춰 대회를 준비했던 선수들은 최소 1년 이상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남은 기간 훈련 중 부상이라도 입으면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다. 출전권을 확보했는데 부상을 당했다면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경력 문제도 있다. 젊은 선수의 1년과 고령 선수의 1년은 생체시계가 다르다. 전성기를 넘어서거나 은퇴를 앞둔 선수는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새롭게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가 기존 대표선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종목은 더 민감하다. 남자 축구는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 기준이라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는 1998년생 이후 출생자만 가능하다.

    한국은 차세대 골키퍼 김진규(부산)를 포함해 1997년생 주요 선수가 11명이다. 올해 기준 만 23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유지해도 새롭게 도전 기회를 얻은 1998년생 이후 출생한 후배와도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는 컨디션 유지라는 전제조건도 함께 한다.

    징계 문제도 무시 못한다. 각종 징계로 올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없던 선수가 남은 징계 기간을 채우고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금지약물처럼 스포츠 정신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경우는 해당 선수의 올림픽 참가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남은 기간 중 별도의 징계로 올림픽 무대를 놓칠 수도 있다.

    스케줄도 복병이다. 일본 내에서는 연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벚꽃 올림픽'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봄에 올림픽이 개최되면 유럽축구리그, 메이저리그 등 다수의 종목과 겹치게 된다. 사실상 벚꽃 올림픽은 일본의 꿈으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1년 뒤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각종 대회와 겹쳐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16일~8월 1일)와 미국에서 개최될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7~16일)가 대표적이다.

    올림픽을 위해서는 두 경기 모두 일정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올림픽이라는 최상위 스포츠 행사가 있는 만큼 이런 국제대회의 스케줄은 조정은 비교적 쉬울 수 있다.

    모든 숙제를 끝내더라도 경제적인 이슈가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본이 각종 부담을 감수하면 1년 연기를 결정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위해 약 280억 달러(약 34조 원)를 썼고 호텔, 식당 등 경제적 부흥 효과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 연기로 예상 수익이 모두 사라졌다. 경기장과 선수촌, 메인프레스센터 등 올림픽 시설 유지·관리비에도 약 7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투데이는 25일 보도에서 손실 부분을 언급하며 "올림픽이 궁극적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남은 기간 동안 숙제를 얼마나 해결하는 지에 따라 올림픽의 불씨가 타오를 수도, 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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