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광주지역 유치원에서 영어, 한글 등 언어 선행학습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최근 2년 동안 광주 지역 공·사립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 특성화 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특성화활동 강좌 중 영어, 한글, 논술 등 언어 강좌 비율이 2018년 23.8%에서 2019년 25.4%로 1.6% 증가했다. 또 영어 강좌를 운영하는 유치원이 2018년 137곳에서 2019년 144곳으로 늘어나 전체 313곳의 절반 수준(46%)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모임은 유치원 방과 후 과정에 영어, 한글 등 언어 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유아 놀이중심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를 거스르는 일이고 특히 초등학교 입학 후 한글을 충분히 익힌 뒤 초등 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받도록 설계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의지와도 충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이런 상황이 방치된다면 외국어 조기교육이 국·공·사립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유아기 학습량을 증가 시켜 휴식하고 놀 권리를 빼앗으며 무엇보다 사교육비 증가 등의 폐해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유치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하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광주시 교육청은 영어 등 학습 위주 선행학습을 지양하는 대책을 마련하며 유아 발달 단계에 맞게 놀이 중심의 교육개혁이 안착하도록 지도·감독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