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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비례 고작 2명…꼼수 민낯 드러나는 與 위성정당



국회/정당

    군소정당 비례 고작 2명…꼼수 민낯 드러나는 與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발표…군소정당 몫 달랑 2명
    '군소정당 국회 진입 돕겠다'던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 명분 무색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당경은 더시민당 탈당…"우리 이용해먹고 쫓아냈다"
    시민사회 비례 후보자 12명도 나중에 결국 민주당으로 갈까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 최배근 창당준비위 공동대표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와 인권당 및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군소정당 출신의 후보는 달랑 2명에 그쳤다.

    애초 '군소정당의 의회 진입을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비례정당에 참여·추진한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명분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시민당 최고위원회는 23일 밤 늦게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의결했다.

    더시민당과 민주당이 애초에 합의한대로 민주당에서 넘어온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1번부터 정해진 순서대로 배치됐고, 더시민당에서 심사한 후보들은 1번부터 10번으로 배치됐다.

    사실상 더시민당에서 심사한 후보들은 당선권 안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더시민당에서 공천한 비례대표 후보는 14명인데, 군소정당 몫은 고작 2명(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뿐이다.

    나머지 12명은 더시민당에서 자체적으로 공모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한 인물들로, 대부분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했던 인사다.

    더시민당 김솔하 공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소정당 비례 후보자가 2명인 것에 대해 "합의된 대원칙은 각 정당이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1순위 후보가 (검증을) 통과하면 후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순위가 검증 통과 안 되고, 2순위도 심사에서 통과가 안되면, 3번째 후보까지는 받기로 했다"며 "3번째 후보까지 적합한 후보로 심사되지 않으면, 소수정당 책임인 것으로 약속한 것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시 말해, 군소정당의 후보들이 검증에서 대부분 탈락해 2명만 남게 된 것이고, 이는 전적으로 군소정당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군소정당의 빈약한 인적재원 문제는 애초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올해 갓태어난 '신생아 정당'에서 준비된 후보가 나오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결국 '군소정당의 의회 진입을 돕겠다'는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명분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한 미명(美名)이었을 뿐 실제로는 민주당도 의석 수를 지키려는 꼼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나머지 비례 후보 12명도 총선 이후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란 관측이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 목적이 '의석수 늘리기'였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더시민당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 커지고 있다.

    가자!평화인권당과 가자!환경당은 이날 더시민당 탈당을 선언했다.

    평화인권당 최기용 공동대표가 더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으나 더시민 공관위가 배제시켰고, 환경당도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최 공동대표는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 위하여'(舊 더시민당)에서 (비례정당) 참여를 요청하였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강제징용(피해자)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우리 강제징용피해자를 실컷 이용해먹고 문밖으로 쫓아내 버린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전국 23만 강제동원피해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짓"이라고 분개했다.

    환경당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과 플래폿 정당과의 관점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잘 확인했다. 현장활동가와 사회역량가, 고도의 전문가를 자신만만하게 추천했지만, 더시민당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솔하 대변인은 "심사기준 5개(정체성·의정활동 능력·전문성·기여도·도덕성)를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혹은 포괄적 동의를 통해 이번 결과가 도출됐다"고만 말했다.

    더시민당은 24일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통해 최고위에서 의결한 비례대표 순번을 최종 확정한다.

    이 사이 민주당은 더시민당으로 '의원 임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거용지의 정당 명단에서 기호 3번을 받기 위해서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이규희 의원은 이미 더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로 했고, 제윤경·정은혜 의원도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신창현·심기준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만든 비례민주당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린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당을 탈당한 분들이 만든 정당으로, 복당 및 연대의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애초 열린민주당에 비례정당 통합을 제안했으나, 열린민주당 쪽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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