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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요양병원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원 음성"



보건/의료

    정부 "전국 요양병원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원 음성"

    지난 9~13일 원인 모르는 폐렴환자 457명 대상 코로나19 검사
    "사망, 퇴원, 치료 등으로 검사 불필요한 180명 뺀 전원 '음성' 판명"
    집단감염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전날 기준 총 75명 확진
    "확진자들 병원·생활치료센터 이송 中…오늘 중 모두 전원조치"
    "치명률 1%는 큰 의미없어…다만 음압병상 최대확보 등 고민 중"

    (이미지=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요양병원들을 전수조사하며 '원인불명' 폐렴환자들의 확진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등 요양병원은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다수 입원해있어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돼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폐렴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다만 실제 검사인원은 사망자(24명), 퇴원·전원 조치된 환자(8명), 완치된 환자들(38명), 세균성·흡인성 폐렴 등 원인이 밝혀져 주치의 소견상 검사가 불필요하다 판단된 환자(110명) 등 180명을 제외한 27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확진자들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 등을 보이다 폐렴 등이 유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 중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 악화'로 숨진 사례들도 다수 나타났다.

    중대본은 "지난 13일부터 대구지역 내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경북지역은 우선 (검사 대상자인) 표본을 선정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검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달 17~18일, 지난 9~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또 매주 전국 요양병원의 '자체 점검표' 제출을 통해 종사자들의 발열·기침 등 증상 발현 여부를 점검하고, 환자들에 대한 방문객의 면회 제한이 준수되고 있는지 등 방역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지역 내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된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전날 기준 직원 18명·입원환자 57명 등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사랑요양병원 내) 확진환자들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오늘 중 모든 확진환자들을 전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대구시에 소재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전수진단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해당시설 내 고위험군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철저한 지침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발열 등 초기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증상을 관찰한 후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고위험군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요양병원·시설에 종사하는 근무자는 이런 원칙을 더 철저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다만 전날부터 국내 확진자들의 치명률이 1%로 올라간 데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8413명의 확진자 가운데 84명이 사망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를 기록하게 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예컨대 중국 같은 경우는 3% 정도의 치명률, 이탈리아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치명률이 높아질 수 있는 상태에 있는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큰 의미를 두고 고민하고 있고, 중환자용 음압병실 등 자원 확보 등에도 최대한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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